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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24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10-25
책 소개
목차
1장 장난감 — 시는 어떻게 ‘있는’ 것을 ‘다시 있게’ 하는가?・・・7
2장 술 — 망각 속으로 던지는 시의 그물은 무엇으로 짜는가?・・・19
3장 달 — 시가 달이라는 밤의 마개를 열고 어둠을 짜내는 방법은 무엇인가?・・・33
4장 비 — 시간을 멈추기 위해 시가 들고 있는 일시정지 표지판은 어디서 켜지는가?・・・51
5장 몸 — 몸이 마음의 포로라면, 시는 사랑의 전쟁터인가?・・・69
6장 가을 — 다섯번째 계절을 말하기 위해 시는 겨울 다음에 있는가, 여름 다음에 있는가?・・・83
7장 비밀 — 어떤 비밀을 잠그고 있어서 시의 침묵은 천둥보다 더 큰가?・・・97
8장 고독 — 모든 이름이 고독에 입혀놓은 무대의상이라면 시는 어떻게 그 단추를 푸는가?・・・101
9장 비애 — 자신을 속이지 않고 알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을 시는 어떻게 드러내는가?・・・115
10장 혼돈 — 삶의 질서가 죽음으로부터 온다면, 시의 천사는 악마의 교사인가?・・・125
11장 미래 — ‘말해진’ 곳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시는 미래를 어떻게 사용하는가?・・・139
12장 생활 — 시가 죽음을 포기할 수는 있지만, 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155
13장 환상 — 시가 있어서 허락되는 것과 시가 있어서 포기되는 것은 무엇인가?・・・167
14장 말 — 언어가 잠든 공휴일에 시의 여객선들은 어디에 떠 있는가?・・・179
15장 자낙스 — 마음의 재난이 만든 폐허에 시의 구조대는 무엇을 타고 도착하는가?・・・193
16장 삐삐 롱스타킹 —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을 소용없이 외칠 때, 시의 목소리는 어디에 가닿는가?・・・207
17장 허수경 — 세상의 모든 사랑이 시인의 몸속으로 침몰하는 순간은 언제인가?・・・221
부록 N의 인터뷰・・・221
시인의 말・・・253
저자소개
책속에서
누군가 그를 부른다. 목소리가 빗소리를 닮을 수 없어 인간은 말을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을 것이다. 목소리가 번개 같아서 찔렸을 것이다. 그래서 고백을 배웠을 것이다. 목소리가 천둥 같아서 아팠을 것이다. 그래서 침묵을 배웠을 것이다. ─4장 「비」
가장 ‘깊게’ 무너지고 갈라지고 쓰러지고 다치고 피 흘리기 위해 연인이 있다. 가장 ‘먼저’ 무너지고 갈라지고 쓰러지고 다치고 피 흘리기 위해 가족이 있다. ─5장 「몸」
삶에 대해 묻지 않는 자는 죽은 자이고, 사랑에 대해 묻지 않는 자는 살인자이다. 모든 삶은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죽거나 죽이기 때문이다. ─8장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