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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59553
· 쪽수 : 260쪽
목차
1장 장난감 — 시는 어떻게 ‘있는’ 것을 ‘다시 있게’ 하는가?・・・7
2장 술 — 망각 속으로 던지는 시의 그물은 무엇으로 짜는가?・・・19
3장 달 — 시가 달이라는 밤의 마개를 열고 어둠을 짜내는 방법은 무엇인가?・・・33
4장 비 — 시간을 멈추기 위해 시가 들고 있는 일시정지 표지판은 어디서 켜지는가?・・・49
5장 몸 — 몸이 마음의 포로라면, 시는 사랑의 전쟁터인가?・・・67
6장 가을 — 다섯번째 계절을 말하기 위해 시는 겨울 다음에 있는가, 여름 다음에 있는가?・・・79
7장 비밀 — 어떤 비밀을 잠그고 있어서 시의 침묵은 천둥보다 더 큰가?・・・93
8장 고독 — 모든 이름이 고독에 입혀놓은 무대의상이라면 시는 어떻게 그 단추를 푸는가?・・・97
9장 비애 — 자신을 속이지 않고 알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을 시는 어떻게 드러내는가?・・・111
10장 혼돈 — 삶의 질서가 죽음으로부터 온다면, 시의 천사는 악마의 교사인가?・・・121
11장 미래 — ‘말해진’ 곳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시는 미래를 어떻게 사용하는가?・・・135
12장 생활 — 시가 죽음을 포기할 수는 있지만, 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151
13장 환상 — 시가 있어서 허락되는 것과 시가 있어서 포기되는 것은 무엇인가?・・・163
14장 말 — 언어가 잠든 공휴일에 시의 여객선들은 어디에 떠 있는가?・・・175
15장 자낙스 — 마음의 재난이 만든 폐허에 시의 구조대는 무엇을 타고 도착하는가?・・・189
16장 삐삐 롱스타킹 —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을 소용없이 외칠 때, 시의 목소리는 어디에 가닿는가?・・・203
17장 허수경 — 세상의 모든 사랑이 시인의 몸속으로 침몰하는 순간은 언제인가?・・・217
부록 N의 인터뷰・・・233
시인의 말・・・25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 필요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누군가 그립다고 말하기 때문에 그리운 사람이 된다. 사랑을 말하는 입은 신조차도 막을 수 없다. (「장난감」)
물로 된 사람.
너를 안으면 꿈의 바닥까지 잠길 것이다. 춤을 춘다면 꿈의 끝까지 흘러갈 것이다. 너와 잠들면, 나는 익사체로 건져질 것이다. 드디어 슬픔은 물 얼룩처럼 나를 남긴 채 멀리 사라질 것이다. (「비」)
가장 ‘깊게’ 무너지고 갈라지고 쓰러지고 다치고 피 흘리기 위해 연인이 있다. 가장 ‘먼저’ 무너지고 갈라지고 쓰러지고 다치고 피 흘리기 위해 가족이 있다.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