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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있음

가까스로-있음

(브뤼노 라투르와 파국의 존재론)

김홍중 (지은이)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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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까스로-있음 (브뤼노 라투르와 파국의 존재론)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4172161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5-09-09

책 소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봄비조차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실존을 ‘가까스로-있음’이라는 개념으로 포착해낸다.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되었고 제6의 대멸종이 임박한 지금, 그는 브뤼노 라투르의 사유를 통해 생태 파국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사회적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인류세의 사회 이론

Ⅰ. 새로운 파국주의
Ⅱ. 인류세란 무엇인가?
Ⅲ. 문제-어셈블리지
Ⅳ. 지적 기후 변화
Ⅴ. 지구사의 천사
Ⅵ. 파국주의란 무엇인가?
Ⅶ. 인류세, 자본세, 기술세
보론. 기후의 느낌

2장 파국주의적 전회

Ⅰ. 파국과 사회학
Ⅱ. 인류세와 파국주의
Ⅲ. 울리히 벡
Ⅳ. 브뤼노 라투르
Ⅴ. 가이아 파국주의
Ⅵ. 파국의 이론 또는 이론의 파국
보론. 예방적 묵시록

3장 방법으로서의 코로나19

Ⅰ. 코로나 19가 가져온 사유의 충격
Ⅱ. 인간-너머의 행위 능력
Ⅲ. 사회-너머의 사회성
Ⅳ. 개인-너머의 주체성
Ⅴ. 마치며
보론. 이론가는 왜 바보여야 하는가?

4장 21세기 사회 이론의 필수 통과 지점

Ⅰ. <굿 플레이스> 패러독스
Ⅱ. 사회학 행위 이론들의 한계
Ⅲ. 라투르 사상의 형성과 쟁점들
Ⅳ. ANT의 철학적 기초
Ⅴ. 라투르의 행위자
Ⅵ. 행위란 무엇인가?
Ⅶ. 마치며
보론 1. 라투르는 구성주의자인가?
보론 2. 존재론적 페티시즘
보론 3. 파스퇴르 이전에도 세균이 존재했는가?

5장 소용돌이 행위 이론 ― 그림 형제와 라투르

Ⅰ. 서사-기계
Ⅱ. 이야기의 힘
Ⅲ. 파국의 분열분석
Ⅳ. 행위-소용돌이
Ⅴ. 감수-행위자
보론. 평평한 존재론은 차이를 배제하는가?

6장 ANT의 신학적 기원에 대하여

Ⅰ. 소수적인 것
Ⅱ. 소수적 이론의 계보
Ⅲ. 비환원주의
Ⅳ. 청년 라투르와 신학
Ⅴ. 루돌프 불트만과 라투르
Ⅵ. 샤를 페기와 라투르
Ⅶ. 비-사회학적 사회 이론
보론. ‘사회’의 폐기인가 아니면 ‘사회’의 확장인가?

7장 가까스로-있음의 존재론

Ⅰ. 기이한 학위 논문
Ⅱ. 존재는 네트워크다
Ⅲ. 플라스마란 무엇인가?
Ⅳ. 존재는 반복이다
Ⅴ. 가까스로-있음
Ⅵ. 존재는 타자다
Ⅶ. 케노시스
보론. 들뢰즈 그리고 어떤 하나의 생명

8장 생태 계급과 파국주의적 정치학

Ⅰ. 파국주의적 감수성
Ⅱ. 인류세의 충격
Ⅲ. 파국주의
Ⅳ. 생태 계급
Ⅴ. 아무개-되기
보론.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도

9장 가브리엘 타르드의 재발견 ― 정동, 페이션시, 어셈블리지

Ⅰ. 왜 가브리엘 타르드인가?
Ⅱ. 타르드는 어떻게 재발견되었는가?
Ⅲ. 정동
Ⅳ. 페이션시
Ⅴ. 어셈블리지
Ⅵ. 대안 이론을 향하여
보론 1. 라투르와 감수-행위자
보론 2. 타르드의 파국주의

출처
참고문헌

저자소개

김홍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사회 이론과 문학, 예술, 문화사회학이다. 저서에 『마음의 사회학』(2009), 『사회학적 파상력』(2016), 『은둔기계』(2020), 『서바이벌리스트 모더니티』(2024), 『세계에 대한 믿음』(2024), 『가까스로-있음: 브뤼노 라투르와 파국의 존재론』(202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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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까스로-있음에 대한 감수성은 사랑하는 존재를 돌봐야 하는 자들에게 더 예리하게 주어진다. 아이의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저절로 유물론자가 된다. 비관주의자가 된다. 그는 물질의 힘에 각성하고, 물질을 무시하지 않으며, 물질과 유기체의 관계에 집중한다. 걱정과 우려에 사로잡히고 물성(物性)으로 불안하게 일렁이는 현실을 아프게 지각한다. 사랑의 유물론, 비관의 유물론, 관계의 유물론, 파국의 유물론이다.
「프롤로그」


파국은 ‘시간의 끝’이 아니라 ‘끝의 시간’, 끝 이후에 펼쳐져 가는 시간이다.
「1장 인류세의 사회 이론」


1857년 이전에 발효균이 거의 절합되어 있지 (알려지거나 이용되거나 논의되지) 않았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2025년 현재에도 아직 충분히 절합되지 못한 미지의 행위자들이 어딘가에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무엇을 수행하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늘 정해진 목록에 넣고 이미 고정된 형태로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존재들(자본가, 중산층, 노동자, 남성, 여성, 청년, 지식인, 의사, 농부, 운동가 등)이 사회를 구성하는 행위자 목록의 전부가 아니다.
「4장 21세기 사회 이론의 필수 통과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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