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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한국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9424607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03
프롤로그 어른들에게는 항상 설명이 필요하다_ 「어린 왕자」 중에서 12
Chapter 1 콜라겐이 필요한 사회
1.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고 있는가 022
2. 정년 연장은 약일까, 독일까 038
3.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협력적 태도 056
4. 콜라겐을 채울 때 070
Chapter 2 AI에겐 없는 인간만의 라이프 사이클
1. 사람은 언제나 연애를 한다 082
2. 결혼을 왜 해요? 099
3. 프로 N잡러 시대 118
4. 관계 맺기 기술의 진화 134
5. 배우려는 본능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151
Chapter 3 생(生)존(zone)십(ship)의 시대
1. 세대 사용 설명서 166
2. 젊은 세대, 진실과 편견 187
3. 존(zone)이 의미하는 것 199
4. 시니어 수난 시대 211
Chapter 4 MZ, 술 대신 예술을 택하다
1. MZ의 정체성은 미립자 230
2. 소속감도 해체 조립하는 시대 245
3. 비동시적 소통으로 세상을 바꿔가다 261
4. 글로벌 확장성 디폴트 값 세대 276
5. MZ에게 인권이란 288
Chapter 5 핵개인에서 협력개인의 사회로
1. 세대가 아닌 상대를 위한 생각 304
2. 다양한 방식의 협력 323
3. 위기 극복의 열쇠 338
참고의 출처 34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청년들에게 정년 연장이 기득권 연장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사회 전반에서 내실 있는 혁신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다. 연공서열임금으로 대표되는 서열 중심, 연차 중심의 임금 체계에 혁신이 없고서는 청년들이 느끼는 세대적 박탈감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기업 문화에서 꼰대문화로 고착돼버린 위계적 직급제도도 혁신의 대상이다. 실력과 기여도에 따라 평가받는 기업문화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청년에 포함되는 나이는 몇 살까지인가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청년기본법 제3조에 따르면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을 ‘청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 고용촉진특별법에서는 15세 이상 29세 이하,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에서는 19세 이상 39세 이하를 청년으로 규정한다. 법령과 조례에 따라 청년에 대한 연령을 각자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청년기본조례의 경우 ‘청년’은 18세 이상 39세 이하, ‘완주 청년기본조례’에서는 청년 연령을 18세 이상 45세 이하로 각기 다르게 적용한다. 취업, 금리, 주택공급 부분에서 복지 혜택의 적용 기준이 되는 만큼, 정년 연장처럼 청년의 범위 확대도 논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 사회는 누구를 청년이라고 부르고 규정해야 할까. 이러한 구체적인 논의나 사회적 공론 없이 대기업과 공무원 노조를 중심으로 밀어붙이기식 정년 연장이 된다면 당연히 청년세대의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Chapter 1. 콜라겐이 필요한 사회 중에서
요즘 세대에게 청소는 무척 힘겹고 낯설다. 학교에서부터 직장까지 늘 청소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자기 방이 어질러져 있어도 엄마라는 ‘청소의 달인’이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러니 자기 방 청소를 넘어 학과방이나 회사 사무실, 그리고 집안 대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강요받는 느낌마저 든다.
반면 기성세대에게 청소는 일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행위였다. 자기 방 청소는 당연하고, 학교에 가면 교실뿐만 아니라 교무실, 교장실, 복도, 화장실 등 당번을 정해 청소하고 검사를 통과해야 하교할 수 있었다. 그러니 청소가 당연한 습관으로 몸에 밴 어른들 눈에 요즘 것들의 더러움이야 이루 말 못할 지경에 이른다. 만약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이 교육한다고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켰다가는 학부모 민원에 엄청 시달릴 일이다.
청소 하나만 봐도 세대 간 인식 차이는 이토록 크다. 청소를 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와 청소는 당연히 누군가가 해주는 것인 줄 알고 자라온 세대 사이에는 낯설고 익숙지 않은 것들로 가득하다. 마음을 열고 이해해 보라는데, 참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젊은 세대에게 어른들과의 관계는 마치 청소 같은 느낌을 준다. 꼭 해야만 하나 싶은, 누가 대신해 줬으면 하는, 거의 경험이 전무한 새로운 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Chapter 1. 콜라겐이 필요한 사회 중에서
‘쌤’ 호칭과 ‘말 놓기’ 관행 간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이에 대한 저항’이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질서를 부여
한 것은 나이였다. 나이로 위계를 만들고 관계의 질서정연함을 유지했다. 사람들은 나이를 앞세운 이 질서정연함을 신뢰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서열주의 사회가 되어버렸다. 한두 살 차이에서도 강력하게 작동한 것이 나이라는 문법이었다. 나이 질서에 대한 반감은 기존의 견고한 사회질서에 반기를 드는 행위이며, 일종의 ‘작은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관계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한편, 나이를 매개로 과도하게 간섭하고 오지랖을 펴는 불편한 관행에 도전하는 것이다. 관계를 맺는 절차를 성찰하고, 단계를 새롭게 규정해 가는 이런 실험적 분위기 속에서 관계 맺기의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지고 있다. Chapter 2. AI에게 없는 인간만의 라이프 사이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