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426383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12-0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그레고리와 스톡스
1장 라카
2장 카우보이와 암살자
3장 우리나라 철도 지도를 보세요
4장 막대한 부로도 막을 수 없는
5장 눈 깜짝할 사이 빠져나가는
6장 호랑이는 사냥해야 하고
7장 아름다워 보이게 하는 병
8장 막대 모양 세균
9장 없는 사람 취급
10장 투베르쿨린 연구
11장 두려움과 희망
12장 치료법
13장 완치법이 없는 곳
14장 마르코, 폴로
15장 지룸 박사
16장 헨리
17장 나중에 저를 치십시오
18장 슈퍼버그
19장 악순환
20장 헤일 메리, 마지막 시도
21장 마법처럼
22장 선순환
23장 원인이자 치료법
나가며: 불의가 낳은 질병, 결핵
더 읽을거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도판·인용 출처
책속에서
1장│라카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결핵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나에게 결핵은 역사 속의 병, 그러니까 19세기의 우울한 시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병이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과는 상관없는 병이었다. 하지만 한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역사가 과거에만 속한다고 믿는 것만큼 특권에 사로잡힌 생각은 없지.”
4장│막대한 부로도 막을 수 없는
인류의 역사에서 질병이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이상하다. 대학 시절 인류사 개론 수업에서 전쟁, 제국, 교역로와 관련해서는 많이 배웠지만, 미생물에 관해서는 거의 들은 적 없다. 질병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깊이 규정짓는 요소임에도 말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아픈 것에 관하여》에서 이렇게 썼다. “가벼운 독감에만 걸려도 영혼의 황무지와 사막을 마주하게 된다는 걸 생각해 보면 … 질병이 사랑, 전쟁, 질투처럼 문학의 주요 주제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기이하다.”
5장│눈 깜짝할 사이 빠져나가는
헨리가 결핵으로 10년 가까이 천천히 쇠약해져 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페이버의 병세는 빠르게 악화했다. 금세 페이버는 거의 먹지도 못하고 말하기도 힘들어했다. 그러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아이사투는 모을 수 있는 돈이란 돈은 모두 저축했고, 친구와 가족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간신히 수술비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을 때 페이버는 집에서 눈을 감았다. 겨우 일곱 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