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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32407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9-04
책 소개
목차
1부 오보에 다모레
좋은 아침 15
티셔츠 16
검은 얼음 17
우유를 따르는 사람 18
이조악기 20
꽃집에 대해서 22
스완지 스티커 24
케이지 26
이유가 있었다 28
우리가 함께 썼던 작은 개 30
새로운 날 32
또 푸른 불이 점화되고 있었다 34
하와이 35
우리가 게임을 36
2부 금붕어는 케이크 전문점
세수 41
금붕어 42
경주 44
금붕어 46
금붕어 47
물살 49
청사로 들어간 사람 50
실생활 52
경험 54
껌과 과일 56
점차 빠른 속도 58
종활 60
짐 62
이전에는 그냥 따라가면 되었다 64
하나와 나사 66
홀케이크 69
3부 푸성귀가 없는 쪽
한 개의 큐브 73
두 개의 큐브 74
화원으로 75
어느 날부터 76
종이집 78
돌담에 있었다 80
도슨트 82
네트 84
계단을 고치면 되었다 86
새가 필요해서 88
버섯이 왔다 90
세 개로 이어지는 큐브 91
휘슬 92
꿈에 95
유리들 96
4부 세검정으로 간다
트랙 101
드라이브 102
리듬 잔치에서 네가 103
빛 없이 있던 것 106
명과집 108
푸드트럭이 달려오고 있었다 109
조제기 110
애니메이션 112
일본장미 113
다회 114
제조기 116
작업 118
말벗 120
화분 121
해설|금붕어 이야기 - 이수명 127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런데 누가 우유를 옮겨요, 지켜봐도 우유를 옮기는 사람이 없는데 우유를 가져다준 적이 없는데, 당신도 환하고 실내도 환하고 당신이 우유를 계속 따라서 그런 거잖아요. 문밖에서 발목이 젖고 우유가 넘치고
우유가 흐르는 골목이 차갑고 당신은 계속 따를 수 있겠어요, 당신의 손이 새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우유를 따르는 사람」 중에서
꽃집에서 우리는 이제
변하지 않는 걸 골라서
시들지 않는 꽃이라면서
신기하게 서로를 쳐다보았다.
행인들은 이제 시들지 않는 꽃에
관심이 없고
시들지 않는 꽃을 들고 거리로 나왔는데
오래 걸어 도착한 골목에 이르러서
아주 많은 것들 가운데 피어 있다고 말하는
여기서부터 꽃집이었다.
―「꽃집에 대해서」 중에서
열린 빵집을 찾아다닌다. 문을 걸어 잠그고 빵을 굽고 있는 환한 집들을 몇 개 지나친다. 빵을 고르게 될 것이다. 빵을 사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처음 하게 되는 경험. 그러나 소용없는 말은 서로 안 했지. 그래서 우리는 말없이 골목으로 걸어갔다. 누구보다 더 빵을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새로운 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