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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366805
· 쪽수 : 111쪽
· 출판일 : 2025-05-20
책 소개
목차
1부
들풀 13
숲속 저수지 14
느티나무 무늬 15
분홍감자 16
달콤한 공기 17
여기는 정선 18
기억의 복판 19
초록 넝쿨 20
겹겹의 꽃잎 21
떨림 22
둥글고 환하게 23
아침 24
언뜻 꽃그늘 25
소리의 색깔 26
2부
위로 29
옷 한 벌 30
귀를 꼭 감고 31
과속방지턱 32
자세를 배우다 33
봄비에게 34
딴청 35
뇌우(雷雨)처럼 36
초저녁 37
빗방울들 38
밤비 39
어미는 말이다 40
도굴 41
활짝이라는 말 42
3부
봄날, 1막 3장 45
살구꽃 잔치 46
몸짓들 47
밤 한 톨 48
살얼음판 49
아무 말 대잔치 50
평행선과 교차선 51
까슬 52
굽고 졸이고 53
포도 54
죽방멸치 55
독거 56
가을 편지 57
가을 산 58
4부
무화과를 읽다 61
음률을 맞추면서 62
봄날의 성묘 63
고인돌이 있는 풍경 64
달빛 혼자 보냅니다 65
종소리 66
가로등 67
반딧불이 68
자락자락 가을 69
사진 속에 있었네 70
뒤란 이야기 71
몽돌 가족 72
토렴을 배우다 73
겨울 74
5부
깊고 푸른 나무 77
손을 베다 78
포구의 휴식 79
꽃 소식 80
화절령 81
산 82
이런 고요 83
양파 84
가을에는 85
꾀꼬리단풍 86
주머니 87
만개(滿開) 88
나를 쓰는 밤 89
마른 꽃에게 90
해설
백화난만의 상상력과 시적 통어(統御)_김종회 92
저자소개
책속에서
산마을 둘레길에 대를 잇는 푸른 핏줄
그리움 유배시키려 터를 지킨 들풀들은
향낭은
열지 못한 속내
땅속 깊이 뒀겠다
쓸쓸함과 아름다움은 고요한 동의어
숨결은 더 아래로 읊조리며 내려놓아
저 빛은
울음만큼 환해
제 몸 베고 눕겠다
- 「들풀」
새는지 흐르는지
희미한 문 기척에
머뭇대다 문을 여니 너 혼자 오는구나
빈 마당
자박대면서 눙치듯이 오는 봄비
너 혼자 오려거든
몰래 왔다 살짝 가지
목련은 화사한데 기다림은 젖는구나
저 꽃잎
다 떨구려면 보고픔도 데려 가렴
- 「봄비에게」
는개가 은빛으로 차오른 저녁이네
기차는 옛 역사驛舍 바뀐 이름 아랑곳없이
맨 처음 믿어준 방향으로 그지없이 달리네
통점이 박혀있는 침목을 건널 때엔
때로는 불협화음 덜커덕 소리 나도
한 번도 또 다른 길은 기웃대지 않은 듯
평행을 이뤘지만 교차로를 힐끔대다
가끔은 길 끝에서 그늘에 숨는 우리
서로가 색이 다른 꽃을 그려놓고 있었네
그리움 우왕하고 터트리는 마을을 지나
터널 속 아스라이 사라지는 나란한 길
기차는 칸칸을 이어달고 근심 없이 떠나네
- 「평행선과 교차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