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91194513469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26-02-26
책 소개
목차
신개정판 서문 7
머리말 12
강의를 시작하며: 세계체계 분석의 관심
1. 세기 전환기 미국 헤게모니의 변화 21
‘세계체계 분석’이라는 명칭 21 │ 우리 시대 세계의 변화 22
2. 세계체계 분석과 한국사회성격 논쟁 24
한국사회성격 논쟁의 제기와 종속이론 24 │ 논쟁의 전환과 한계 26
3. 세계체계 분석과 더불어 부각되는 쟁점들 33
사회주의의 쟁점 33 │ 국가간체계와 민족동일성 36
4. 마르크스와 역사변증법의 문제 41
역사 없는 역사성 41 │ 재생산과 이데올로기 문제 46
5. 세계체계 분석의 계기 49
1강 페르낭 브로델과 세계체계 분석의 전사
1. 브로델과 아날학파 55
전체사와 문제사 55 │ 자본주의의 고유한 영역은 있는가? 57 │ 노동력 상품화라는 쟁점 63
2. 브로델의 역사관과 시간의 중첩성: 세계체계의 시간대 67
브로델의 시간개념: 장기지속과 콩종크튀르의 중첩 67 │ 브로델과 ‘모델’: 구조가 지속되는 시간대 76
3. 삼층도식 83
삼층도식: 물질문명, 시장경제, 자본주의 83 │ 삼층도식의 함의 88
4. 브로델의 강점과 약점 91
강점과 약점 91 │ 『자본』과 연결되는 문제들 93
2강 칼 폴라니와 세계체계 분석의 전사
1. 폴라니의 두 측면 99
제도주의자로 수용된 폴라니 99 │ 근대자본주의 비판으로서의 폴라니 101
2. 폴라니의 핵심논점 103
19세기 영국 헤게모니하의 질서 103 │ 상이한 사회적 원리들: 호혜성 사회, 재분배 사회, 시장교환 사회 107 │ 시장의 층위들: 국지적 시장, 전국시장, 원거리시장 112 │ 허구적 상품: 노동력, 토지, 화폐 116 │ 사회의 자기보호 123 │ 분기의 발생: 파시즘, 사회주의, 뉴딜 125
3. 폴라니에 대한 평가 127
강점 127 │ 한계 129
3강 세계체계 분석의 기획과 구도: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문제제기
1. 세계체계 분석의 기획 135
월러스틴과 세계체계 분석 136 │ 근대 규정의 난점 139
2. 세계체계 분석으로 나아가는 이론적 계기 150
종속이론과의 관련 151 │ 사회주의와 관련된 논쟁 155 │ 월러스틴과 브로델의 영향관계 165 │ 분석단위라는 쟁점 168 │ 자본주의와 관련된 혁명신화 비판 171 │ 집단적 작업의 조직화 183
4강 월러스틴의 세계체계 분석
1. 세계경제 189
기축적 분업 190 │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전개과정 192 │ 다수 제도들의 집합으로서 세계경제 196
2. 국가와 국가간체계 208
국가간체계가 제도화된 베스트팔렌조약 209 │ 주권국가 210 │ 국가의 역할 212 │ 세계 헤게모니 215
3. 자유주의와 반체계운동 218
세 가지 이데올로기 218 │ 반체계운동의 전략적 쟁점: 국가 226 │ 반체계운동의 전환 계기로서 68년 230
4. 자본주의 탄생에 대한 논점 241
월러스틴의 자본주의 출현 설명: 정세론 241 │ 월러스틴의 자본주의 출현론에 대한 아리기의 비판 245
5. 월러스틴의 강점과 한계 249
강점 249 │ 문제점 250 │ 월러스틴이 남긴 과제 254
5강 지오반니 아리기: 세계체계와 세계 헤게모니
1. 세계체계 분석 내부의 쟁점 형성 261
월러스틴과 아리기의 이론적 차이점 261 │ 계급과 사회구성체 266 │ 아리기의 연구 배경 272
2. 헤게모니 순환분석의 기본개념들 275
체계적 축적순환과 국가간체계 275 │ 자본주의와 영토주의 282 │ 세계 헤게모니 285 │ 축적양식과 생산양식 287 │ 국가독점적 모델과 코스모폴리탄적 모델 290 │ 실물적 팽창과 금융적 팽창, 그리고 벨에포크 291 │ 신호적 위기와 최종적 위기 297 │ 체계의 카오스 300 │ 전진운동과 후진운동 302
3. 월러스틴과 아리기 이후: 제이슨 무어의 세계생태론 303
월러스틴과 아리기의 ‘종합’으로서의 제이슨 무어의 세계생태론 303 │ 오케이오스: 착취와 전유의 변증법 306 │ 세계생태론과 ‘자본세’ 307
6강 『장기 20세기』와 헤게모니 순환의 역사
1. 네 번의 헤게모니 순환 317
제노바 순환에서 시작하는 이유 317 │ 시대별 헤게모니 순환의 특징 318
2. 장기 16세기와 네덜란드 헤게모니 322
네덜란드 헤게모니의 성장요인 322 │ 네덜란드의 쇠퇴와 후발주자들의 추격 328 │ 네덜란드의 강점과 약점 332
3. 영국 헤게모니 334
영국의 우위 334 │ 영국 헤게모니 준비과정의 역사 338 │ 네덜란드에 대한 모방과 탈피 340 │ 인도의 중요성: 영국 헤게모니 부상의 결정적 계기 342 │ 기계제 등장 이후의 변화 346 │ 영국 헤게모니의 쇠퇴와 금융화 348
4. 미국 헤게모니 355
미국 자본주의의 특징 355 │ 고도금융에 대한 통제, 뉴딜정책 365 │ 미국 헤게모니의 전지구적 확장 369
7강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
1. 신자유주의 금융화 379
금융화의 만개 379│미국 ‘신경제’의 취약성과 2008년 세계경제 위기 405
2. ‘제국’의 불안정한 토대 426
미국 경상수지 적자 426 │ 제국 논쟁 432
8강 동아시아와 세계체계
1. 동아시아의 장기지속과 중첩된 시간대 문제 453
동아시아의 다층적 시간대 453 │ 아리기의 동아시아 장기지속론 458 │ 동아시아의 쟁점 462
2. 냉전과 동아시아의 성장 465
동아시아의 급성장에 대한 설명들 465 │ 동아시아의 특이한 지정학 468 │ 동아시아 내에서 다층적 하청체계의 확장과정 470
3. 동아시아의 재편과 새로운 지역의 편입 475
일본의 전후 부흥과 동아시아 경제 475 │ 동아시아 신흥공업국의 재편 479 │ 동남아시아의 편입 484 │ 구사회주의권 중국의 편입 487
4.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 496
미국과 일본의 축 496 │ 미국과 중국의 축 499 │ 한반도 변수 505
5. 한국과 세계체계 510
냉전과 발전국가의 형성 510 │ 유신체제와 그 탈피로서 1991년의 전환 516 │ 지역사 속에서 한국사 다시 보기 525
9강 노동과 노동운동의 역사, 그리고 역사적 마르크스주의
1. 세계체계 분석의 강점과 약점 539
월러스틴의 기여와 한계 539 │ 폴라니적 계기의 중요성 543
2. 아리기의 문제제기: 역사적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554
『공산당선언』의 두 가지 테제 554 │ 역사적 마르크스주의의 세 시기 557 │ 역사적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559 │ 현시기 노동운동의 특성 562
3. 『노동의 힘』의 제한적 기여 564
논점의 후퇴와 전진 564 │ 질문들 566 │ 자본의 대응으로서 재정립들 568 │ 전쟁과 정치적 계기의 중요성 569
강의를 끝맺으며: 세계체계 분석의 함의
1. 미국 헤게모니 쇠퇴의 함의 575
세계경제 차원 575 │ 국가간체계 차원 577 │ 동아시아 차원 581 │ 노동 차원 584 │ 사회운동의 위기 차원 588
2. 세 가지 차원의 고려 591
전지구적 차원 592 │ 지역적 차원: 동아시아 597 │ 국지적 차원 599
신개정판 후기·얄타체제 해체 이후 세계와 동아시아의 위기
1. 두 전쟁 이후의 세계 605
2. 북한 핵위기 613
3. 연결된 위기 616
4. 자유주의의 위기, 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방식 622
5. 트럼프 2.0 이후 동요하는 세계의 전망 627
북한의 북미 정상회담 재개 의도 628 │ 트럼프 2.0의 미국과 세계 632 │ 예상되는 중국의 대응 637
6. 미래를 대비하며 640
후주 641
찾아보기 647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에서 우리는 벌써 세계체계 분석의 몇 가지 중요한 테마의 단초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세계경제라는 것, 그리고 그것은 특정 사회의 ‘외부’까지 고려해야 이해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특정 사회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된 것은 국가의 개입을 통해서였고, 이 과정에서 나중에야 생산이 자본주의의 고유한 영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것 등의 논의가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는 상업자본주의, 산업자본주의, 독점자본주의로 단계를 밟는 것이 아니라 늘 순환을 그립니다. 고유한 영역은 유통, 생산, 금융을 계속 반복해서 옮겨다니는 순환을 되풀이하죠. 그것이 자본주의의 진정한 변신성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생산만 특권화해서 자본주의라 부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유통이 훨씬 중요해질 수도 있죠. 생산이 특권화된 자본주의는 어떤 특정시기의 특징일 뿐입니다. 생산에서 이윤이 가장 많이 축적될 때인 것이죠. 생산이 더 이상 고이윤을 낳지 않게 되면 대자본가는 더 이상 생산에 집중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핵심적 분야가 생산에서 금융으로 전환됩니다.
그런데 영국이 세계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시작한 1815년 나폴레옹의 패배 이후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때까지 적어도 백년간 유럽에서는 전면전이 없었고, 어떤 전쟁도 수년간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20세기 말에도 나타나, 1945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헤게모니하에서 적어도 유럽·대서양 공동지배(콘도미니움)에 참여하는 중심 국가들끼리는 전쟁을 벌인 적이 없습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이후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지구적 지배,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20세기 초반의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쓰라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중심부 내부에서는 전쟁의 가능성을 어떻게 감소시키느냐가 중요했죠. 그런 점에서 19세기 영국은 무전(無戰)의 기간을 지속시킨 역량 면에서 지금보다도 더 막강했습니다. 지금 유럽 중심부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전지구적으로 전쟁 위협이 확산되고 상존화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헤게모니하의 평화는 반세기 만에 그쳤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