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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오래된 시의 초대](/img_thumb2/979119463406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63406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03-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5
1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사랑의 기운, 봄
1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임이 오마 하거늘〉 19
2일 줄이고 늘이는 밤의 묘미 〈동짓달 기나긴 밤을〉 24
3일 영원한 사랑의 맹세 〈정석가〉 28
4일 꽃과 함께 건넨 마음 〈헌화가〉 34
5일 날카로운 사랑의 감각 〈만전춘별사〉 39
6일 천 리 길도 한달음에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44
7일 내 것이 아니더라도 〈저 건너 흰옷 입은 사람〉 48
8일 사탕보다 달콤한 사랑 〈서방님 병들어 두고〉 52
9일 아름다운 화답가 〈북천이 맑다커늘〉 56
10일 어여쁜 그대 〈눈썹은 수나비 앉은 듯〉 60
2부 뜨거운 태풍이 지나간 자리, 여름
11일 청산이 품은 속마음 〈청산은 내 뜻이오〉 67
12일 사랑의 격차 〈사랑이 거짓말이〉 71
13일 달님 앞에 비나이다 〈정읍사〉 75
14일 마음의 거리 〈마음이 지척이면〉 79
15일 홈빨며 감빨아 잇는 사랑 〈모시를 이리저리 삼아〉 83
16일 문학이 되는 사랑 〈꿈으로 차사를 삼아〉 87
17일 정표에 담긴 의미 〈견흥〉 91
18일 가파르고 험해도 〈사랑을 찬찬 얽동혀〉 95
19일 재치 있는 사랑의 마당 〈상공을 뵈온 후에〉 100
20일 사랑을 해 보니 〈사랑이 어떻더니〉 104
3부 어긋나고 흩어지는 마음, 가을
21일 떠나는 이에게 건네는 위로 〈임 이별 하올 적에〉 111
22일 이제 떠나야 할 때 〈말은 가자 울고〉 115
23일 대동강 엘레지 〈송인〉 119
24일 내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보오 〈속미인곡〉 123
25일 움직이는 사랑 〈임이 혀오시매〉 131
26일 나를 잊지 말아요 〈묏버들 가려 꺾어〉 135
27일 무심한 당신을 원망하며 〈규원가〉 139
28일 이별을 피하고 싶어서 〈백초를 다 심어도〉 146
29일 강물의 푸른빛은 언제 다시 돌아오나 〈이별하던 날에〉 151
30일 이별의 민낯 〈방물가〉 155
4부 굳은 땅속에 내리는 뿌리, 겨울
31일 꿈속 넋의 자취 〈수심가〉 163
32일 슬픔과 거리 두기 〈재 위에 우뚝 선 소나무〉 167
33일 아름다운 이별 〈가시리〉 171
34일 다시 만날 그곳에서 〈제망매가〉 175
35일 그리운 당신 〈도망〉 179
36일 나 홀로 외로이 〈황조가〉 183
37일 그리움을 위하여 〈찬기파랑가〉 187
38일 받아들이고 놓아 주며 얻는 승리 〈처용가〉 191
39일 슬픔의 격차 〈두고 가는 이의 안과〉 196
40일 하늘의 뜻 〈증별〉 200
참고 문헌 205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노래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들을 열거하며, 그 일들이 벌어져야만 임과 헤어지겠다는 다짐으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화자가 제시하는 4가지의 조건을 보자. 모래 낭떠러지에 구운 밤을 심고 그 밤이 움터 싹이 날 때, 옥으로 새긴 연꽃을 바위에 접붙이고 그 꽃이 필 때, 무쇠로 재단한 옷감에 철사를 박고 그 옷이 해질 때, 무쇠로 만든 소를 쇠나무 산에 풀어 놓고 그 소가 쇠로 된 풀을 다 먹을 때, 이런 상황들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상황들이 기에 임과의 이별도 그만큼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더불어 각 상황을 상상해 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영원한 사랑의 맹세
견우 노인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 주는 이 노래는 신라 성덕왕 때를 배경으로 설화와 함께 전해지는 향가이다. 배경 설화에 따르면,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던 수로 부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남편 순정공을 따라가던 길에 절벽에 핀 예쁜 철쭉을 보았다고 한다. 꽃을 가지고 싶었던 수로 부인은 주변에 꽃을 따 줄 이가 없는지 물어보았지만, 절벽이 워낙 험준한지라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때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한 노인이 절벽의 꽃을 따 수로 부인에게 바쳤는데, 꽃을 바치며 부른 노래가 바로 〈헌화가〉이다.
- 꽃과 함께 건넨 마음
화자는 자연물의 속성에 빗대어 자신의 사랑과 임의 사랑의 차이를 말한다. 청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불변의 아이콘이다. 반면 녹수는 흐름, 나아감을 표상하는 자연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사랑은 청산과 같이 변하지 않는 사랑이고, 임의 정은 녹수처럼 흘러가는 사랑이라는 인식이다. 항상 푸르고 굳건한 산과 그 앞으로 흐르고 또 흘러가는 강물의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이 조금 착잡해진다.
- 청산이 품은 속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