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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465458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04-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라멘 가게, 신바야시 쇼쿠도
2. 도림천, 신림교
3. 도림천, 봉림교
4. 카페, 모노헤르쯔
5. 그날, 신림역 4번 출구
6. 지금, 신림역 4번 출구
7. 신림사거리, 유령 백화점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꽃거지를 찾느라 주변을 배회했지만 이제껏 비슷한 그림자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와 마찬가지로 그를 찾는 사람이 또 있었고 심지어 우연히 만나다니. 신기한 일을 넘어 기묘하다는 생각에 조금 망설이는 기색으로 답했지만, 남자는 즉시 내게 바짝 다가서며 말했다.
“잘됐네요! 그러면 저랑 같이 찾는 건 어떠세요?”
“알겠어요. 그러면, 흠흠. 누나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건우가 목을 가다듬고 걸음까지 멈추더니 몸을 돌려 마주 섰다. 의미심장한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나는 잔뜩 긴장한 채 건우의 말을 기다렸다.
“실은 저는 영혼을 볼 수 있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흠, 글쎄요. 제 생각에 누나가 그때 담담했던 건… 너무 슬퍼서가 아니었을까요?”
“어?”
“누나가 엄마 얘길 했을 때 저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누나가 방금 말한 것처럼 보통 아이가 보일 법한 반응과는 너무 달라서요. 그래서 다른 이야길 하면서도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왜 누나는 그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받아들이고 살았던 건지.”
차분한 건우의 목소리에 나는 저절로 집중했다.
“사람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극적인 상황을 맞닥뜨리면 걸맞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