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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66311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12-20
목차
1부. 창밖의 무언극
시소 옆 쥐똥나무
창밖의 무언극
길 위의 노부부
양귀비꽃 한 송이
화장실 강의
결과 결 사이
호야 꽃을 기다리다
마르셀 뒤샹이 말하다
2부. 다시 저녁 여섯 시
다시 저녁 여섯 시
공기를 품다
물 한 모금
줄을 풀다
줄을 연결하다
다리가 되다
컵라면 앞에 두고
휠체어 단상
3부. 꽃밥 먹다
죽과 밥 사이
꽃밥 먹다
커피와 녹차 사이
데칼코마니로 보이다
오아시스 같은 친구들
그물에 걸리지 않는 꽃
빈둥지증후군
수필을 짓다
4부. 어머니의 발톱
그날의 화장품
어머니의 발톱
재봉틀이 하는 말
나의 랍비
문신 선물
커튼콜 받는 날
시가 되고 싶다
새해를 마중하다
5부. 무늬를 기억하다
우아하게
나의 대체 대상
내시경 후일담
무늬를 기억하다
미완성의 그림
마법의 여인
우산과 양산
두 채의 등대
6부. 상처를 사랑하다
사돈 나무
미나리꽝을 지나다
상처를 사랑하다
실뜨기
꽃받침 예찬
나팔꽃 부부
기다리는 남자
틈새를 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딸을 데려갈 때는 어머니를 본다고 하였다. 결은 바로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전수되는 인성이기에 내 자신을 바르게 지키지 못한다면 어머니를 욕되게 할 것이다. 흩어짐 없이 차분하며 방향이 한결같아야 하는 결을 잃었다면 본분을 잃어버림과 같다. 사람에 있어 심성이 고운 사람이나 곱지않은 사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도 그와 같은 까닭에서이다.
살아가면서 부러운 사람들을 자주 본다. 많이 배웠거나, 안 배웠거나 큰소리 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으며 우아하게 교양미 넘치는 사람들을 대할 때이다. 튀지 않으며 눈에 거슬리지 않는 사람들은 행동에 빛이 난다. 인생에 이모작이 있다면 그렇게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오리알이 진흙에 쌓여 등겨 속에서 육 개월간 썩거나 부화되지 못하고 묘한 맛을 낸다는 피탄’이 있듯, 쓰임새 있게 썩되 쓸데없이 썩어서는 안 되겠다. 결은 어디까지나 조직적이어야 하고 사람에게는 풍미가 있어야 할 테니까.
- [결과 결 사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