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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정상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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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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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변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470613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변신》, 《심판》, 《성》 등의 문제작을 남긴 명실상부 20세기 문학의 최고봉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는 독선적이고 억압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순종하며 일 때문에 늘 부재중이던 어머니 때문에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상처는 평생토록 치유되지 않았으며 역설적으로 이런 불행한 경험이 ‘카프카적(위협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불안과 혼란스러움)’인 문학의 토대가 되었다.

목차

작가 소개
변신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프라하 법과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난 후, 1년 동안 프라하의 형사 법원과 민사 법원에서 실무를 익혔고, 일반보험회사와 노동자재해보험공사에 취직했다. 재해 예방 부서의 중요하고 높은 지위에서 활동하면서 상사와 부하로부터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업과 문학적 소명 사이의 갈등 때문에 몹시 시달리면서도 그는 시민적 직업의 요구를 회피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신념을 지켰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 미완성 작품 〈시골의 결혼 준비〉를 썼다. 1909년에 그는 잡지 〈히페리온〉에 이미 1904년과 1905년에 쓰인 〈어느 투쟁의 기록〉에서 두 개의 대화를 발췌해서 출판했다. 1910년에 그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기는 그에게는 성찰의 형태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문학적 창조물들, 즉 형상, 비유, 이야기의 형태를 지닌 자기 해명과 자기 형성의 중요한 수단이었다. 1913년 단편집 《관찰》을 출판했다. 1914년 장편소설 《실종자》를 집필했다. 1912년단편소설 〈선고〉를 썼다. 그 직후 단편소설 〈변신〉을 창작했다. 1914년 세계대전의 영향을 받아 〈유형지에서〉를 썼다. 거의 같은 시기에 장편소설 《소송》을 쓰기 시작했다. 1915년에는 1913년에 출판된 《화부》(장편소설 《실종자》의 첫 장)로 폰타네 상을 수상했다. 1916년과 1917년 창작한 단편들을 모아 《시골 의사》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1922년 ‘밀레나 위기’ 동안에 장편소설 《성》을 썼다. 《단식광대》라는 제목을 달고 네 개의 단편이 1924년에 출판되었다. 마지막 단편소설 〈여가수 요제피네〉도 1924년에 집필했다. 카프카는 현실성의 결여, 흥미 추구, 공허함 등을 문학 작업의 위험 요소로 인식했다. 그는 문학 작업의 목표를 대단히 높게 설정했다. 그에게 문학은 ‘예언자적 임무’를 지닌 것이다. 문학은 고차원의 관찰 형식이며, 우연성을 법칙성으로 바꾸고, 진리를 인식하는 데 봉사하는, 일종의 ‘기도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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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번역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변신》, 《광기와 우연의 역사》, 《마주보기 : 에리히 캐스트너 시집》,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와 철학의 격동시대》, 《조제프 푸셰 :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보이지 않는 소장품》, 《감정의 혼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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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흉측한 벌레로 변해 침대에 누워있는 걸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딱딱한 등을 깔고 누워있었는데, 고개를 조금 들자 아치형의 단단한 마디들로 나뉜 둥그스름한 갈색 배가 보였다. 이불은 금세 흘러내릴 듯 배 위에 간신히 걸쳐져 있었다. 몸뚱이에 비하면 형편없이 가느다란 다리 여러 개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눈앞에서 애처롭게 버둥댔다.


이불을 젖히기는 아주 쉬웠다. 숨을 들이켜서 몸을 조금 부풀리자 이불은 저절로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그의 몸이 유난히 널찍이 퍼져 있는 탓이었다. 몸을 일으키려면 손과 팔이 있어야 하는데 그가 가진 거라곤 가느다란 다리 여러 개뿐인 데다가, 그것들은 쉬지 않고 제멋대로 꿈틀대며 영 말을 듣지 않았다. 다리 하나를 구부려 보려고 하면 그 다리가 제일 먼저 쭉 뻗어버렸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그 다리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러는 동안 다른 다리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맹렬하게 법석을 떨어댔다.


아무도 혼자 집에 있으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집을 아예 비워둘 수도 없었기에 식구 중 적어도 두 사람은 집에 항상 남아 있었다. 사건이 일어났던 바로 그 날, 하녀는 — 그 사건에 대해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 당장 해고해 달라며 어머니에게 애걸복걸했다. 그러고는 15분만에 작별을 고하게 되자 눈물을 글썽이며 해고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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