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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째 장례식

N번째 장례식

주장훈 (지은이)
포레스트 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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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째 장례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N번째 장례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741190
· 쪽수 : 206쪽
· 출판일 : 2025-06-02

책 소개

수많은 이별의 순간을 지나며, 그 안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를 기록한 수필집이다. 죽음을 통해 살아 있는 우리에게 더 진지하게 살아갈 이유를 건넨다.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깊게 파고드는 죽음을 슬픔의 끝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자, 우리 존재의 핵심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이다.

목차

Prologue
· N번째 이별을 지나며 _08

1부 : 죽음을 직접 마주하다
· 떠남을 배우는 시간 _16
· 처음으로 경험한 이별 _20
· 울지 않는 아이 _27
· 첫 장례식, 그리고 약속 _34
· 가장 강한 사람이 무너지는 순간 _45

2부 : 본인이 보낸 부고장
· 스무 살, 젊음의 끝 _54
· 전우 _63
· 부고조차 듣지 못한 이별 _70

3부 : 남겨진 자들의 몫
· 술 약속 _80
· 선택의 무게 _89
· 닮아가는 시간 _97
· 밝아야만 하는 장례식 _106
· 우린 아직 친구일까? _113
· 익살 너머의 깊은 울림 _121

4부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예의로 가고, 태도로 남는다 _134
· 멀리서 전하는 애도 _142

5부 : 돌아보니
· 바람에 실려 간 _150
· 늙은 아들 _159
· 이제, 눈 감으실 시간입니다 _165
· 102년의 이야기, 이제는 기억으로 _172
· 빠른 등기로 부탁드립니다 _180

Epilogue
· 너무 이른 배움, 너무 늦은 깨달음 _188
· 마지막 여행의 가이드 _194
· 기억하는 사람들, 기억되는 사람들 _200

저자소개

주장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범한 일상 속, 철학적인 질문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 책을 가까이하며 살아온 어느 날 문득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무겁지만 보편적인 주제를 마주했을 때, 그는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질문임을 깨달았다.
펼치기

책속에서

죽음은 사람에게만 다가오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존재 또한,
언젠가는 그 앞에 서게 된다.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았던 생명이 사라지는 일.
그 부재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과 함께,
남겨진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내가 지나온 시간엔,
유난히 많은 장례식이 있었다.

그중 몇몇은 너무도 이르고,
몇몇은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한 이별이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절차는 익숙해졌지만,
감정은 매번 다른 결을 따라 흔들렸다.
이별은 늘 낯선 얼굴로 다가왔고,
그로 인해 ‘준비된 이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졌다.

나는 그 많은 이별들을
‘N번째 장례식’이라 부르기로 했다.
‘N’은 아직 다다르지 않은 수.
그 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앞으로 마주할 이별의 수는 끝이 없을 것이다.
- N번째 이별을 지나며 - 중에서


며칠 뒤, 장례를 마친 친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학교로 돌아왔다.
평소처럼 농담을 건네고, 크게 웃고,
예전보다 더 밝게 행동하는 그의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그 웃음은 어디에서 온 걸까.
정말 웃을 수 있어서였을까,
아니면 슬픔을 감추기 위해서였을까.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그건 ‘아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티 내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걸.

사실, 그는 누구보다 슬펐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 앞에서는
늘 그랬던 것처럼 행동하며 슬픔을 숨겼다.
그 웃음 뒤에 감춰진 것이
눈물보다 더 깊은 고통이었다는 걸
나는 너무 늦게야 알아차렸다.

그때 친구는 울지 않는 아이였다.
아니, 울지 못했던 아이였다.

- 울지 않는 아이 - 중에서


조용히, 아주 작게 말했다.
“엄마...”
다시 한번. 더 작게.
“...엄마.”

할아버지가 태어난 이후
처음 내뱉은 ‘엄마’라는 단어는
왕할매가 이 세상에서
들었을 마지막 단어가 되었다.
단단했던 할아버지의 어깨는
엄마의 죽음 앞에 무너져 내렸다.
입술을 깨물고 참으려 애썼지만,
결국 눈물이 흘렀다.

그 순간,
장손도 가장도 아닌,
그저 엄마의 아들로 돌아간 할아버지가
너무 작고 연약해 보였다.
나는 다가가
조용히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는 내 손을 꼭 쥐고,
말없이 흐르는 눈물에 모든 감정을 담았다.
그 눈물은 말로 다 하지 못한 슬픔의 전부였다.

- 늙은 아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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