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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탐정로봇 빨강

불량 탐정로봇 빨강

정명섭 (지은이), 이로우 (그림)
파란자전거
13,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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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탐정로봇 빨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량 탐정로봇 빨강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797111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5-07-20

책 소개

인간이 바라는 로봇과는 사뭇 다름을 드러내는 ‘불량’과 기계일 뿐이지만 인간다운 로봇의 꿈을 드러낸 ‘탐정’이 우리 사회의 틀림과 다름에 대한 시선, 사라져 가는 꿈의 소중함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목차

- 화성 인류 정착지 암스트롱시티
1. 암스트롱시티의 불량 로봇
2. 수상한 사람들
3. 목격
4. 꿈꾸는 로봇
5. 수사
6. 망각의 땅 갈라파고스
7. 현자라는 이름으로
8. 하모나이트 반란
9. 단서를 찾아서
10. 팩토리 구역
11. 수상한 공장
12. 탈출
13. 진실
14. 새로운 의뢰인

저자소개

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3년 『기억, 직지』로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2016년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빙하 조선』 『1987 소년 야구단』 『기억을 달리는 소년』 『열세 살의 의병 민석』 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하늘 바다에 뜬 배』 『세 나라의 아이들』 『종말 후 첫 수요일, 날씨 맑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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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우 (그림)    정보 더보기
자연과 상상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전시, 상품 제작 등 개인 작업과 더불어 출판, 음반, 패션 분야의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빅뱅 마켓》 《탄소 중립 쫌 아는 10대》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소나기 놀이터》 《곽재식의 고전 유람》 《너의 유니버스》 《어느 날 이런 미래가 온다면》 《빨간 아이, 봇》 《구운몽》 외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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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꼬장꼬장한 성격 때문에 친구도 별로 없었고, 자식들도 독립한 이후에는 거의 왕래하지 않았다. 그런 그레이스에게 가사 보조와 심부름용 로봇인 빨강은 거의 자식이나 다름없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빨강이 탐정이 되고 싶어 한다는 점이었다. 이 또한 그레이스의 명령어 입력 실수 때문이었다. 그걸 고치려면 공장으로 돌려보내야 했지만, 그레이스는 그냥 넘어갔다. 그래서 빨강은 장래 희망이 탐정인 희한한 로봇이 될 수 있었다.


“넌 불량 로봇이 아니라 다른 로봇과 다를 뿐이야.”
“로봇은 다르면 안 되잖아요.”
“그렇지만 로봇 한 대 정도는 안 그래도 되잖아.”
“그럼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 그러니까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어. 너는 뭐가 되고 싶은데?”
“저……저는.”
주저하는 빨강 대신 그레이스가 얘기했다.
“내가 맞혀 볼까? 탐정이 되고 싶은 거지?”
“마, 맞아요.”
대답과 달리 두 귀를 축 늘어뜨린 빨강에게 그레이스가 물었다.
“그런데 왜 기운이 없니?”
그레이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안 된다는 법은 없지.”
“그렇긴 해도 어떤 인간이 저에게 사건을 맡기겠어요?”
“내가 의뢰하마. 당장은 아니지만 말이야.”
빨강이 초롱초롱한 이모티콘을 띄웠다.
“좋아요! 어떤 사건이든 맡을게요.”


그리고 그곳으로 쓸모없어진 로봇과 인간이 흘러들었다. 사용 기간이 지난 로봇이 그곳으로 향했고, 규칙을 위반해서 추방형을 선고받은 인간도 그곳으로 갔다. 한마디로 버려진 로봇과 인간이 향하는 곳이었다. 밀려난 로봇과 인간은 그곳에서 버려진 부품들을 사고팔면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암스트롱시티에서 내놓은 대책은 ‘외면과 망각’이었다. 그곳은 자연스럽게 지구에 있던 고립된 섬의 이름인 갈라파고스라고 불렸다. 그래서 암스트롱시티에서는 인간이나 로봇 모두 갈라파고스를 언급하지 않았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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