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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797111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5-07-20
책 소개
목차
- 화성 인류 정착지 암스트롱시티
1. 암스트롱시티의 불량 로봇
2. 수상한 사람들
3. 목격
4. 꿈꾸는 로봇
5. 수사
6. 망각의 땅 갈라파고스
7. 현자라는 이름으로
8. 하모나이트 반란
9. 단서를 찾아서
10. 팩토리 구역
11. 수상한 공장
12. 탈출
13. 진실
14. 새로운 의뢰인
리뷰
책속에서
꼬장꼬장한 성격 때문에 친구도 별로 없었고, 자식들도 독립한 이후에는 거의 왕래하지 않았다. 그런 그레이스에게 가사 보조와 심부름용 로봇인 빨강은 거의 자식이나 다름없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빨강이 탐정이 되고 싶어 한다는 점이었다. 이 또한 그레이스의 명령어 입력 실수 때문이었다. 그걸 고치려면 공장으로 돌려보내야 했지만, 그레이스는 그냥 넘어갔다. 그래서 빨강은 장래 희망이 탐정인 희한한 로봇이 될 수 있었다.
“넌 불량 로봇이 아니라 다른 로봇과 다를 뿐이야.”
“로봇은 다르면 안 되잖아요.”
“그렇지만 로봇 한 대 정도는 안 그래도 되잖아.”
“그럼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 그러니까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어. 너는 뭐가 되고 싶은데?”
“저……저는.”
주저하는 빨강 대신 그레이스가 얘기했다.
“내가 맞혀 볼까? 탐정이 되고 싶은 거지?”
“마, 맞아요.”
대답과 달리 두 귀를 축 늘어뜨린 빨강에게 그레이스가 물었다.
“그런데 왜 기운이 없니?”
그레이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안 된다는 법은 없지.”
“그렇긴 해도 어떤 인간이 저에게 사건을 맡기겠어요?”
“내가 의뢰하마. 당장은 아니지만 말이야.”
빨강이 초롱초롱한 이모티콘을 띄웠다.
“좋아요! 어떤 사건이든 맡을게요.”
그리고 그곳으로 쓸모없어진 로봇과 인간이 흘러들었다. 사용 기간이 지난 로봇이 그곳으로 향했고, 규칙을 위반해서 추방형을 선고받은 인간도 그곳으로 갔다. 한마디로 버려진 로봇과 인간이 향하는 곳이었다. 밀려난 로봇과 인간은 그곳에서 버려진 부품들을 사고팔면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암스트롱시티에서 내놓은 대책은 ‘외면과 망각’이었다. 그곳은 자연스럽게 지구에 있던 고립된 섬의 이름인 갈라파고스라고 불렸다. 그래서 암스트롱시티에서는 인간이나 로봇 모두 갈라파고스를 언급하지 않았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