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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5072583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5-01-20
책 소개
목차
독일어판 서문 사회적인 것에 대한 또 하나의 과학? _브뤼노 라투르
Ⅰ
Ⅱ
Ⅲ
Ⅳ
Ⅴ
Ⅵ
Ⅶ
Ⅷ
부록Ⅰ 가브리엘 타르드와 사회적인 것의 종말 _브뤼노 라투르
부록Ⅱ 소유의 역학 : 가브리엘 타르드의 사회학 입문 _디디에 드베스
해설 모나돌로지에서 신모나돌로지로 _이상률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라이프니츠의 딸들인 모나드들은 태어난 이후 계속 전진하였다. 과학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나드들은 여러 독립된 길을 통해 현대 과학의 심장 속에 스며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라이프니츠적인 의미에서는 아니더라도 본질적인 점에서 이 위대한 가설에 함축된 모든 부차적인 가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_p.17
라이프니츠는 닫힌 모나드라는 자신의 생각을 보완하기 위해, 그 각각의 모나드를 어두운 방으로 보고 거기에서는 다른 모나드들의 세계 전체가 축소된 형태로 또 어떤 특별한 관점에서 그려져 있다고 생각하였다 … [중략] … 우리는 서로 무관하기는커녕 오히려 서로 상호침투하는 열린 모나드들을 생각해 내면 그 수수께끼들이 풀린다고 기대할 수 있는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_p.54-55
그러나 이것은 모든 사물이 사회이며 모든 현상이 사회적 사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과학이-게다가 지금까지 말한 일련의 논리를 통해 보면-사회 개념을 이상할 정도로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과학은 우리에게 동물사회, 세포사회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원자사회에 대해서 말하면 왜 안 되는가? _p.58
나는 가설을 만든다Hypotheses fingo라고 나는 고지식하게 말하고 싶다. 과학에는 위험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빠짝 조인 추론, 즉 마지막 깊이까지 또는 마지막 낭떠러지까지 논리적으로 따라간 추론이 아니다. 그것은 정신 속에서 이리저리 떠다니는 상태에 있는 사상유령이다. 보편사회학의 관점이란 내가 보기에는 오늘날 사상가들의 뇌를 떠나지 않는 그러한 유령 중 하나인 것 같다. 우선은 그것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를 보자. 괴상하다고 여길 위험이 있지만 지나친 생각을 해보자. 특히 이러한 문제에서는 조롱당할까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반反철학적인 감정이 될 것이다. _pp.68-69
모든 정신활동이 신체기관의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 위대한 진실은 우리 관점에서 무엇을 뜻하는가? 이 진실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귀착된다. 즉 사회에서는 그 어떤 개인도 다른 많은 사람들(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알지 못한 다른 개인들)의 협력 없이는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으로 귀착된다. _p.69
그렇지만 그 어떤 사회집단이 아무리 친밀하고 깊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도, 집합적 자아가 신기한 결과로서(그 구성원들이 단지 그 조건에 불과한 신기한 결과로서) 놀랍게도 느닷없이 나타나는 것은 결코 볼 수 없다. 집단 전체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한 명의 구성원이나 각자가 특수한 측면에서 집단을 완전히 똑같이 개별적으로 표현하는 소수의 구성원들(한 나라의 장관들)은 아마도 언제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우두머리나 우두머리들도 역시 언제나 그들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집단구성원이지, 그들의 신하나 피통치자에게서 집단적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의식이 있는 인간들의 일치는 어는 사회에서든 그러한 위력이 없는데, 의식이 없는 뇌세포들의 일치는 왜 발달되지 않은 뇌에서도 의식을 매일 무無에서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갖고 있는가? _p.73
우리가 그 안에서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세계인 (인간) 사회세계를 관찰한다면, 행위자 즉 인간이 통치기구, 법이나 믿음의 체계, 사전이나 문법 등 이런 것들에 의해 유지되는 것보다 훨씬 더 분화[차이화]되어 있고 개인마다 특징이 있으며 또 훨씬 더 풍부하게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된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은 (거기에 참여하는) 행위자들 중 한 사람의 그 어떤 정신상태보다 더 단순하고 분명하다. _p.75
사람들은 모두 다양한 억양, 음정, 목소리, 몸짓으로 말한다. 여기에 사회적 요소, 즉 조화되지 않은 이질성으로 이루어진 진정한 혼란이 있다. 그렇지만 마침내는 이 혼란스러운 바벨탑에서 일반적인 언어습관이 흘러나오며, 그 습관은 문법으로 정식화될 수 있다. 문법은 말하는 많은 사람들을 함께 교류하게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생각의 고유한 표현(즉 다른 종류의 불일치)을 두드러지게 하는 데만 소용될 뿐이다. 그리고 문법은 그 자체가 더 고정되고 획일적인 것이 될수록 정신을 더욱더 다양화하는 데 성공한다. _p.82
모든 철학이 지금까지는 있다[…이다]?re라는 동사 위에 세워졌는데, 이에 대한 정의는 발견해야 할 현자의 돌인 것 같았다. 모든 철학이 갖다Avoir라는 동사 위에 세워졌다면, 쓸데없는 많은 논쟁이나 정신의 많은 제자리걸음을 피했을 것이라고 우리는 주장할 수 있다. 나는 있다[…이다]Je suis라는 이 원리는 아주 섬세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서는 나의 존재 이외의 그 어떤 다른 존재도 이끌어낼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갖는다J’ai’라는 공리를 먼저 근본적인 사실로 가정하자. _p.102
현실의 기괴하고 일그러진 성격, 즉 분명히 내전으로 찢겨진 다음 불안정한 타협이 뒤따르는 현실의 그러한 성격은 세계의 동인動因이 다수라는 것을 증명한다. _p.113
이것은 다소 분명한 자기 나름의 성격을 지닌 그 여하한 사회적 산물(예를 들면 산업제품, 시, 문구, 뇌의 구석 어딘가에서 어느 날 나타난 어떤 정치사상)이 알렉산더 대왕처럼 세계 정복을 꿈꾸고,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무수한 표본을 통해 자신을 투사하려고 하는 이유다. 그 사회적 산물이 도중에 멈추는 것은 그에 못지않게 야심을 지닌 경쟁자와 충돌해 뒤로 물러날 때뿐이다. _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