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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5077311
· 쪽수 : 207쪽
· 출판일 : 2013-11-25
책 소개
목차
나는 또다시 이 문제에 대해 말한다 4
1부 진실 그리고 거짓
사라진 KAL858기 14
거짓도 정도껏 해야 한다 28
멀쩡한 구명보트와 사라진 목숨들 36
국제민간항공협약을 위반한 한국 정부 44
서로 다른 조사 보고서들 48
2부 조작과 음모
무지개 공작은 안기부(국정원)의 조작 54
12월 2일과 무지개 공작 60
대한 항공기 폭파사건 북괴음모 폭로 공작(무지개 공작) 67
안기부의 공범자들 : 한국 언론 71
대한항공이 은폐하는 것들 78
속전속결 사건 종결 87
KAL 858기 사건 법률 검토 보고서 94
천주교 사제 202인 선언 105
3부 김현희의 거짓말
탈북자도 기억하는 공민증 번호 118
김현희는 과연 아역배우였나 126
제임스 R 릴리 대사와 김현희의 거짓 논쟁 129
김승일의 신원 134
여권의 흔적 141
타이항공의 Miss. H Park 147
그들의 여행 152
일본에서 출발한 김현희 157
나리타, 프랑크푸르트, 빈 161
일본에서 걸려온 국제 전화 165
김현희와 국선변호사 169
4부 미치도록 밝히고 싶다
역사는 흘러도 정의는 멈췄다 174
아픈 자와 아픔을 바라보는 자의 대화 183
전두환과 헤로데 202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나는 또다시 이 문제에 대해 말한다
나는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나 자신에게 몇 가지 물음을 던진다.
나에게 이 사건이 왜 중요한가?
이 세상에서 인간 생명의 가치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모든 가정과 사회의 기초는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1987년 11월 29일 KAL858기 사고로 115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당했는데 아직도 사고 진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
이 사고가 어디서 어떻게, 왜 발생하였는지에 대한 정부 발표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러면 이 거짓을 대체할 진실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그들의 거짓과 조작을 드러내고, 진실을 밝히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살 수 있는 평온함을 만드는 첫 번째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종교인으로서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십계명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며,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파괴하는 악의 세력에 저항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이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전두환 안기부는 군부 정권의 영구 집권을 위해 사람을 고문하거나 살해하는 범죄를 죄의식조차 없이 저질렀다. 남한과 북한이 갈라진 상황에서 남한 군부 정권은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국민을 탄압하고 희생제물의 도구로 삼았다. 심지어는 KAL858기에 탑승한 115명의 생명마저 정권 재창출의 도구로 삼아 살해했다.
이 사건의 진실이 묻힌다면 전두환을 잇는 새누리당 정권에서 이 같은 불행한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며(천안함 사건), 국민들은 언제라도 정권 유지의 희생도구로 활용될 것이다. 이제 더는 국민이 국가에 억울한 희생을 당하지 않으려면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사건의 진실규명으로 피해자들의 억울한 아픔을 치유하고, 나아가 조작사건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밝혀내어 법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 사건은 1987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2013년 현재 진행형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왜 이 글을 다시 쓰는가
국정원은 자신들의 전신인 안기부에 의해 조작된 KAL858기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받고 논쟁거리로 하는 것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수사했다며 자신감에 넘쳐 큰소리치는 그들은 왜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두려워하고 다시 부각되는 일조차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들이 진정으로 떳떳하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진상규명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내고, 사건의 전모를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누군가는 사건의 거짓과 조작을 끊임없이 외쳐야 한다. 거짓을 감추려는 범죄자들의 불의에 침묵한다면 그와 한 통속이 된다. 거짓을 밝히고 진실을 파헤치는 누군가 있어야 한다. 이 땅의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자들은 정치적 여건의 유불리(有不利)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발간된 책들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해 발간된「KAL858 사건, 전두환 김현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이테미디어, 2012)에서는 주로 김현희의 신원 문제와 진술서의 거짓을 밝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번 책은 사고 수색과 사고 조사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김현희와 김승일의 행적 조사를 통해 KAL859기 사건이 북한과 관계없이 일본과 긴밀한 연관이 있음을 밝힌 증거들도 제시하였다.
안중근 의사와 KAL858기 사건
사건의 진실을 간절히 밝히 이 땅에 정의가 바로서기를 바라는 내 마음에는 이 사건과 안중근 의사가 오버랩되었다. 일본의 침략행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무너뜨리고 동아시아 민중의 삶을 위협하고 있을 때 안중근 의사는 그 행위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이토 히로부미 한 사람을 죽임으로써 일본의 전쟁 광증이 멈춰지겠느냐는 부정적 시선도 있었지만 안중근 의사의 과감한 결단력과 행동은 동아시아 평화에 한 획을 그었다. 결코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일본의 침략에 대항해 동아시아 곳곳에서는 민중과 의병들의 봉기가 이어졌고 심지어 일본내에서도 안중근의 평화사상이 관심과 존경을 받을 정도였다.
사실 안중근 의사의 중심 사상과 행동 지침은 천명天命이라고 볼 수 있다. 안중근에게 ‘하느님의 뜻’을 따름이 최우선이고, 행동의 근거였다. 천명은 ‘이 땅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주님의 기도 정신이다. 즉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예수의 사명이고, 예수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예수가 목숨까지 바쳐 이루고자 했던 천명을 안중근도 따라 살았다.
안중근의 관점에서 일제는 천명을 거역한 침략자였고, 그 주동자가 바로 이토 히로부미였기에 안중근은 그를 처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당시 황해도 양반 부호 가문의 자제임에도 국가공동체가 패망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재산과 기득권 일체를 내려놓고 불철주야 독립운동에 매진하였다. 안중근에게 천명은 나라와 인간에 대한 사랑 즉 공동선이었다. 천명을 따르는 것은 반드시 정의를 수반한다. 안중근의 정의로운 행동은 예수처럼 십자가의 희생과 하나가 되었다.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부정과 불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안중근의 삶은 정의의 귀감으로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민의 목숨을 하찮게 여긴 전두환 정권의 악행은 동아시아를 자신의 제국으로 만들려 했던 일본제국의 파렴치한 행동보다 더 악하다. 이 악한 행동을 눈감아주는 우리도 안중근 의사의 정신 앞에 부끄러울 따름이다.
현재적 의미의 안중근
최근에 안중근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현재 전국 차원에서 작년도 대선에서의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가 들끓고 있다. 종교, 학계, 정계,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 국정원 불법 개입과 선관위의 개표 부정에 대한 양심의 외침이 온 나라에 가득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일본제국으로부터 조국을 빼앗긴 식민지 현실과 똑같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붕괴 직전에 직면해 있다. 2013년 대선에서 민주주의 꽃인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졌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부정불법 선거를 자행하였다. 선거 부정은 민주주의를 파괴시킨 범죄다. 국민들은 반드시 이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그 당사자에게 책임을 엄중히 묻고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애국의 길이고, 국민들의 주권을 찾는 천명이다.
지금 부정선거에 분노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바로 애국자들이며 안중근이다. 시국 선언만으로는 부족하고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실천하고 목숨을 바쳐야 한다. 민주주의가 파괴된 상황에서 종교조차 바로 설 수가 없다. 불의와 부정의 저지른 사회악을 철저히 처벌하지 않는다면 종교는 악의 친구일 뿐이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천명의 세상을 건설하려면 결국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길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이번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항거를 통해 친일파 세력을 몰아내고, 애국지사 안중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정의와 진리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정의가 꽃피고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게 하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기에 진실에 목마른 나는 이 책을 다시 집필했다.
2013년 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