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91195212361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8-08-15
책 소개
목차
개정증보판을 내며
들어가며
1장. 프롤로그
1. ‘일제의 압재비’를 처단하라
“악질적인 군수보다 선량한 도지사의 죄가 크다”| 친일청산 ‘골든타임’ | 아! 반민특위.
2. 친일의 역습
“나를 천치로 만든 일체를 증오한다” | ‘충격 던진 친일문학론’ 50년 | 제 2의 반민특위 | 친일 옹호 ‘10대 궤변’ | 국정교과서와 ‘저강도 쿠데타(creeping coup d’etat)’
2장. 어느 친일파 후손의 기억
1. “할아버지는 애국자였다”
2015년 7월 14일, 서울 | 2015년 7월 15일, 뉴스타파 사무실 | 2009년 11월 27일, 친일반민족
행위진상규명위원회 | 1949년 5월 말, 반민특위 위원장 관사.
2. 판타지와 현실
2015년 8월 6일, 국회 의원회관 | 2015년 7월 17일, 뉴스타파 사무실
3장. 성공의 비밀
1. 다른 세상.
2. 친일 혈통은 머리가 좋다?
3. 친일 후손의 선호 직업은?
의사 | 파워엘리트 공직, 정치, 법조, 언론 | 기업인 | 교수.
4. 혼맥으로 얽힌 친일 가문.
5. 이들은 왜 고국을 떠났나?
4장. 부의 대물림
1. 부와 권세.
2. 마지막 보도자료.
3. 친일 재산을 찾아라.
4. 내 땅을 뺏길 수 없다.
5. 역시 강남 3구.
6. 빙산의 일각
5장.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
1. 두 아들은 요절, 셋째는 자동차 운전수.
2.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가족사.
3. 독립운동가 후손은 4분의3이 월 소득 200만 원 이하
6장. 친일과 훈장
1. 대한민국 훈장을 받은 친일파는 누구인가?
440개의 훈장 | “병으로 못 간다고 전보만 치고 출석도 안 했다”
2. 화려한 복귀
1963년 11월, 서울 시민회관 | 일왕에서 박정희로 충성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 |
반공투사로 변신한 친일반민족행위자들.
3. 두 얼굴의 훈장
독립을 꿈꾼 식민지 청년과 한국인 판사들 | <고향의 봄>과 <지원병을 보내며>
7장. 고백
1. 나는 일제의 주구였다.
2. 냉소와 협박.
3. 노블레스 오블리주.
4. “나는 김삿갓”.
5. 자그레브에서 온 이메일.
6. “속이 후련하다”
8장. 에필로그
1. 뜻밖의 전화.
2. 친일의 길, 항일의 길.
3. 공개사죄 그 후.
4. 망각과 기억 사이
맺으며
부록: 친일파 훈장 내역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10대 궤변 중 첫번째는 바로 ‘색깔론’이다. 친일파 숙청은 북한의 단 골 주장이었으며, 따라서 친일 청산 요구를 마치 빨갱이들의 전술인 것처럼 몰아가는 행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런 주장이야말로 과거 친일파들의 대응을 가장 순혈주의로 이어받은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두번째는 ‘공과론(功過論)’이다. 비록 친일은 했으나 다른 공이 많으니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공범론(共犯論)’이다. 그때 친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는 논리다. 네번째는 ‘망각론’이다. 이미 지난 일인데 그만 잊자는 말이다. 예 전 반민특위에서 다뤘으니 일사부재리에 해당된다는 것도 비슷한 논 리다. 이어 “친일 청산은 연좌제에 해당된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다른 정치 진영이나 정적을 음해하기 위한 도구다” 등도 10대 궤변에 들어있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논리다.
그런데 만약 특정한 사회 집단의 서울대 입학 비율이 20%가 넘는다면? 엄청나게 학습 능력이 뛰어나거나, 매우 높은 수준의 교육적 지원을 받은 집단일 것이다. 친일 후손들의 집단이 바로 그렇다. 뉴스타파가 학력과 직업 등을 확인한 친일파 후손 1,177명 가운데 268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22.8%다. 일반인들의 45배가 넘는 비율이다. 연세대학교 68명, 고려대학교 51명을 합치면 이른바 SKY 대학 출신이 3분의 1에 달한다. 친일파들의 후손은 특별히 머리가 좋고 학습 능력이 뛰어난 것일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매일 했습니다. 너무 늦게 시작했다. 모든 재산이 처분되고 나서 빈껍데기만 조사하는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장완익 변호사의 답변에는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서 제대로 찾아낼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배어있었다. 2006년 친일재산조사위 조사관들은 친일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친일 후손들이 알짜배기 땅은 모두 처분한 사실을 수없이 확인했다. 돈 되는 땅은 팔아버리고 조상의 분묘가 있는 임야 정도만 남겨놓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