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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5236930
· 쪽수 : 253쪽
· 출판일 : 2015-04-30
목차
1. 작가의 말
2. 이건 꿈이 아니야
3. 보국중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4. 고마운 채송화학교
5. 북에서 온 아이들
6. 나 하나만을 위한 책
7. 무서운 중2처럼 해도 돼
8. 나를 웃게 하는 내 친구 미소
9. 뿌리 내린 곳에서 활짝 꽃피어라
10. 멋진 사람 되기
11. 엄마, 우리 엄마
12. 높은 산을 넘다
13. 들뜬 교장 선생님
14. 좋은 꿈만 꿔!
15. 남자친구 집에 가다
16. 좋아하는 여자들은 다 떠나
17. 결전의 날
18. 두 명의 남자친구
19. 나의 아름다운 첫 학기
책속에서
글을 쓰는 내내 부모님을 긴장시키며 사춘기를 마음껏 누리는 우리나라의 무서운 중2들과 너무도 다르게 사는 북한의 15세들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북에서 온 친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열심히 달려 통일을 앞당기는 역군들이 되길 기대합니다. (‘작가의 말’에서)
다음 날부터 학원에 갔지만 종일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일부러 시작하기 직전에 가서 끝나자마자 돌아왔다. 누가 말을 걸려고 하면 급한 일이 생긴 것처럼 서두르며 복도로 나갔다. 아직 다 고치지 못한 억양 때문에 탈북자라는 게 드러날까 봐. 아이들에게 놀림받는 것보다 질문을 받는 게 더 두렵다. 그 얘기에 답하다 보면 할머니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날 게 분명하니까.
오늘부터는 조례 때 휴대전화를 선생님에게 맡겼다. 아이들이 하는 얘기가 이해 안 될 때 빨리 검색을 해봐야 하는데 걱정이다. (……)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사람들의 말도, 거리의 간판도, 온통 영어투성이여서 머리가 아팠다. 로션, 머그컵, 샤프펜슬같이 일상에서 쓰는 물건에서부터 말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셀프, 이벤트, 다이어트 같은 단어까지 남쪽 사람들은 영어를 아예 한글처럼 사용한다. 아직 모르는 게 너무나 많은데 검색을 할 수 없다니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