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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27189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5-04-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마마 아프리카
소금이 온다 마마 아프리카
동사를 불러오다
면지 인문학 강독
에쿠스를 찾아서
근황
소금이 온다
마마 아프리카
동사動詞를 불러오다
면지面紙
인문학 강독
에쿠스를 찾아서
근황
어제의 날씨
하이퍼 제국호텔
시계태엽 벚꽃나무
파적破寂
서해 바다 먼 해상
잇! 태원
족장의 가을
청개구리
그대라는 문법
길에 관한 습관
물결 표시
조침문
2부
액자 속 액자
위험한 정원
문자보호구역
움베르토 도서관
해변 없는 바다
B-Boy를 사랑한 부처님
체중계의 무게
아메바 뮤직
유비쿼터스의 여자
석유 국유화에 관한 알레고리
액자 속 액자
아바타, 황산
Sing Sing 교도소
숫자의 감옥
최초의 언어
이상한 나라의 바퀴
3부
내 방이 없어졌다
하이퍼 제국호텔 2
신경림·오탁번·신중현
수건
식물성 신문
목숨
모자의 단면도
Memory Cue
문래동이었던 것 같다
내 방이 없어졌다
스위스 나이프
선풍기 뒤가 궁금하다
필경筆耕
집 앞이야
4부
빙하 통신
너는 내가 질문 받고 싶은 것을 묻지 않는다
철제 돔Dome 앞에서
제 1장이 제 11장보다 낫다
빙하 통신
두 개의 안경
정지된 미소
비자나무야
봄, Bomb
보테로의 시인
바이블·바벨·버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네크로폴리스 지하광장
그가 왔다 갔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유키氏
해설 │ 국경 밖, 하이퍼-인문학 쓰기
신상조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프니까 아프리카에 갔었죠. 엄마를 아프게 했어요. 상처는 어두운 곳에서 잘 아물어요. 이코노미 클래스 관에 팔 다리를 접어 넣고 뼈가 우는 소리를 들었어요. 사막에서는 화장이 필요 없다고, 짐바브웨에서는 몸에 불을 대지 않는다고 했어요. 엄마를 모시고 왔어야 했는데, 따뜻한 피는 솜으로 지혈시키고 살이 부패하는 지구의 언덕에서 검은 음악을 들었어야 했는데. 초베에서 만난 전생의 동물들을 불러 모아 줄을 서게 했어요.
마마 아프리카에서 저녁을 먹으며 술에 코를 대고 어미 모와 나라 국과 말씀 어를 소리 내어 불러봤죠.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사람은 오래 살지 않아요. 그걸 알지 못하고 팔짝팔짝 뛰죠. 매장만 있는 나라에 엄마를 모시고 왔어야 했는데.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후회의 조사만 반복했어요.
홀로코스트에 엄마를 버리고 보호색을 잃어버린 파충류의 눈물을 보았지만 무서움은 곧 부스러졌어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진리는 그냥 진리대로 남을 뿐이에요. 마케바의 엄마는 40년 동안 고립된 눈물을, 딸은 그 몸이 우는 소리를 진동으로 들었죠. 슬픔과 식욕은 비대칭으로 서서 저녁 술잔에 쏟아지고 살아있는 음악은 어둠 속에서 더 환해져요. 마마 아프리카, 아프니까 아프리카에 갔었죠, 라고 말했어요.
―「마마 아프리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