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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티시킨

안녕, 티시킨

그렌다 밀러드 (지은이), 캐럴라인 매걸 (그림), 한별 (옮긴이)
자주보라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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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티시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안녕, 티시킨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95274857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5-05-14

책 소개

학교에서의 괴롭힘, 근원적 상실과 자책으로 생채기가 난 그리핀에게 마법처럼 다가온 꽃 왕관을 쓴 친구, 라일라 엘리엇. 우정이 불씨가 되어 용기의 불꽃이 타오르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1. 2월 29일에 태어난 아이
2. 꽃 왕관을 쓴 라일라
3. 떠나간 자리
4. 가방 속에 까마귀
5. 용감한 친구
6. 실크 왕국
7. 이름책
8. 마음을 읽는 재능
9. 용기의 불꽃
10. 엄마에게 보내는 초대장
11. 티시킨 이름 짓는 날

저자소개

그렌다 밀러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스트레일리아의 캐슬마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마을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글쓰기 말고 좋아하는 것은 강아지, 열기구, 남편이 뒷마당에 지어 놓은 화덕에 피자 구워 먹기, 울고 웃게 하는 책 읽기입니다. 실크 왕국의 첫 번째 이야기 『내 동생, 티시킨』은 CBCA(오스트레일리아어린이책위원회)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세계 여러 아동문학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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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시가 되어 버린 경기도 일산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이곳저곳 마음이 머무는 곳을 찾아다니며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산에 올라가 나무 열매를 따 먹으면서 자랐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 열리는 산딸기를 좋아합니다. 정치를 공부했고, 책을 번역하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또 가장 어렵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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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매걸 (그림)    정보 더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두 살이 되던 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을 갔습니다. 시드니 근처에서 부모님은 요트를 만들었고, 요트는 작가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요트를 타고 세계 곳곳을 다녔고, 지금도 바다를 누비며 살고 있습니다. 항해가 끝나면 요리사로 일하거나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판화와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해가 뜨는 걸 보았던 경험 덕분에 독특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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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 계집애지? 머리가 이게 뭐냐?”
아이들은 이름으로 장난치는 게 재미없어지자, 그리핀 할머니가 새로 사 준 빳빳하게 다린 회색 반바지와 담청색 셔츠를 잡아당겼다. 아이들은 모래와 흙먼지가 잔뜩 묻은 장화와 운동화를 신고 그리핀이 신은 반짝반짝 광이 나는 가죽 부츠를 툭툭 건드렸다.
“너 계집애지? 머리가 이게 뭐냐?”
누군가 그리핀 머리를 잡아당겼다.
“야, 조심해! 걔한테 이 옮으면 어떻게 하려고!”
가장 키가 큰 스코티가 소리쳤다. 그리핀은 도시락 가방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어서 아이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핀은 나무 벤치에 앉았다. 스코티가 그리핀 옆에 따라 앉았다.
“야, 미스터 그리핀! 너희 실크 부족은 언덕 위에서 산다며? 근데 너네는 왜 학교에 다니지 않는 거냐?”
“우리는 엄마하고 집에서 공부했어. 엄마가 아프기 전까지…… 이제는 누나들도 버스를 타고 고등학교에 다녀.”


하늘 끝자락이 호박 빛으로 물들고 아빠 청재킷 같은 푸르스름한 별이 머리를 내밀었다.
해가 지고 그리핀과 라일라는 아빠 트럭을 기다렸다. 하늘 끝자락이 호박 빛으로 물들고 아빠 청재킷 같은 푸르스름한 별이 머리를 내밀었다. 그리핀과 라일라는 툇마루에 앉아 대추 스콘을 먹고, 맨발을 금잔화 화단에 넣고 흔들며 귀뚜라미가 누군가에게 불러 주는 사랑 노래를 들었다.
“그리핀, 나한테 왜 화내지 않아?”
“넌 내 친구잖아……. 그리고 네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어찌 되었든 지금 머리가 더 낫잖아.”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란 걸 어떻게 알아?”
“그냥 알아. 잠깐. 아빠가 오는 소리가 들렸어!”
자동차 전조등이 달이 두 개 뜬 것처럼 실크 로드 진입로를 비추고 있었다.
“그리핀, 어떻게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란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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