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96835040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슈퍼맨과 그림의 비밀
초특급 발명품
인디고의 그림자
신식 잔디깎이
스쿨버스
인생의 달콤함
컬러패치 카페
기회의 창
실크 왕국에서의 토요일 아침
보라색 담요
주둥이가 깨진 찻주전자
파라다이스의 색깔
파라다이스의 문
선데이 리
리뷰
책속에서
페리는 이 부분에서 누군가의 품에 안기는 자신을 상상했다. 페리는 기억할 수도 없었고, 말해 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틀림없이 자기도 그랬을 거라고 확신했다. 페리는 벤 아저씨처럼 웃고 눈물을 흘리는 여자를 상상했다. 또 한 번 여자가 웃는 모습을 상상하는데, 바이올렛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엄마는 아기를 보는 순간, 아기가 언니라는 걸 알았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엄마의 깊고 고요한 곳에서 또 다른 아기가 나오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
점심시간이 되어서도 페리는 여전히 책에 나온 떠돌이 개를 생각했다. 또 블루와 애니 아줌마 그리고 넬 할머니도 떠올렸다. 스쿨버스 창문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한 일이 오래전처럼 느껴졌다. 페리는 블루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오후 놀이 시간이 되자, 페리는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집으로 가서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아줌마는 모든 자식들을 사랑하고 잘 지켰지만 티시킨은 하늘나라로 떠나가서 지킬 수가 없었다. 죽음은 잠드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잠은 내일까지이고, 죽음은 영원했다. 죽음이 티시킨을 다치게 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슬프게 했다. 영원히 잠든다는 건 다른 사람에게는 긴 시간이다. 페리는 애니 아줌마가 부르는 노래를 웅얼거리며 따라 불렀다. 티시킨에게도 불러 주었는지 궁금했다. 그러다가 자기에게 노래를 불러준 사람이 있었는지도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