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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러타이의 끝자락

아러타이의 끝자락

(유목민의 삶에서 인생의 쉼표를 만나다)

리쥐안 (지은이), 차현경 (옮긴이)
각광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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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러타이의 끝자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러타이의 끝자락 (유목민의 삶에서 인생의 쉼표를 만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5313341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5-11-11

책 소개

아러타이의 요정이라 불리는 천재적인 문학소녀 리쥐안의 책. 유목민들의 일상을 따뜻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어 현대판 '호란하 이야기'로 불린다. 평론가 량원다오는 이 책을 금세기 최고의 산문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한국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 인생의 쉼표를 만나다
개정판에 부쳐
들어가는 말

카우투에서
_보통 사람
_봄을 20센티미터 앞둔 눈토끼
_카우투의 이상한 은행
_우리 재봉점
_국수 만드는 내 모습을 지켜보는 남자
_술 마시는 사람
_얼사와 겨울 집

바라얼츠에서
_예얼바오라티 일가
_강가에서 빨래하던 때
_강가 버드나무 숲
_문어귀 흙길
_린린과 함께한 나날들
_바라얼츠의 밤
_더 외진 곳에 사는 한족

사이헝부라커에서
_아이들
_외딴 그곳
_카푸나와 친구하기
_외할머니와 함께 외출하기
_외할머니의 아침상
_신발 수선공

차오터우에서
_가을
_개
_나더야 일가에 관하여
_우리 집
_썰매 타고 커커퉈하이 가기
_새끼 양을 품에 안은 노파
_차오터우에서 만난 아주 특별한 생명들

붉은 땅에서
_고비 사막에서
_여동생의 사랑
_풀베기
_콩 심기
_금붕어
_절름발이 셋
_분홍색 버스

저자소개

리쥐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신장에서 출생했다.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아러타이산에서 유목민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다. 1999년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남방주간>, <문회보> 등에 칼럼을 기고했다. 2010년 상하이문학상, 2011년 인민문학상, 2012년 주자청산문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천산문예상도 수상한 바 있다. 산문집으로『아홉 편의 설경(九篇雪)』,『나의 아러타이』,『아러타이의 끝자락』, 『밤길을 걸을 때는 큰소리로 노래하세요』,『하나의 기억, 셋의 망각』등이 있다. 장편 산문집으로는『겨울 목장』과 『양들의 길』 3부작이 있으며, 시집으로는『기차야, 빨리 가자』가 있다. 리쥐안의 작품은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독자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민문학>에서는 그녀의 글을 당대 중국 최고의 순수미를 구현한 작품이라 극찬하였다. 『아스라한 해바라기 밭』은 제7회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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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8년간 중국어 통역사로 일했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바진의 『휴식의 정원』(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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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따뜻한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순간에도,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꿈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에도, 다른 신기한 일로 웃고 떠드는 순간에도…… 토끼는 어둡고 차가운 땅속에서 혼자 추위와 굶주림과 싸워가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하나의 몸짓-봄을 향한 몸짓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무려 한 달 동안이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한 달 동안 토끼는 혼자 얼마나 많은 최후의 순간과 맞닥뜨렸을까?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매 순간마다, 토끼는 ‘생존(生)’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을 터였다. 계속되는 절망의 순간에도, 시간과 영혼이 멈춰버린 것 같은 정적 속에서도, 서서히 다가오는 봄을 온몸으로 느끼며…… 무려 한 달 동안을…….


집이 비좁은 탓에 난로를 피우면 유난히 따뜻했다. 늦은 봄, 밖에서는 광풍이 휘몰아치며 온 천지가 어둑어둑하고, 수증기로 가득한 유리창 너머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가 어렴풋이 비쳤다. 모래와 우박이 바람에 날려 유리창을 사정없이 때리며 “파파파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런 바깥 날씨와는 달리 우리 집은 온기가 넘치고 평화로워 다들 진한 행복감에 젖곤 했다. 솥에서 솔솔 피어오르는 향긋한 양고기 삶는 냄새가 온 집 안에 진동을 하고, 그 향기에 벽 표면이 바삭하게 구워져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불현듯 한 조각 떨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술은 참 묘하다. 부드러운 쌀과 부드러운 물이 만나 도대체 어떤 변화를 거치는 걸까? 어떤 변화를 거치기에 끝내 이토록 강렬하고 불안한 액체로 탈바꿈할 수 있는 걸까……? 하루 세끼 우리가 먹는 쌀과, 우리가 마시는 물이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밤낮으로 쌓이다 보면, 우리의 신체 내부에서 또 어떤 변화를 거칠지 누가 알겠는가? ……하루하루 늙어감에 따라 우리의 몸은 질병으로 다양한 상처가 생기고, 지팡이에 의지해 비틀거리며 걷는 동안 정신은 점차 희미해져간다……. 사람의 일생도 어쩌면 서서히 술에 취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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