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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32216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목차
여정을 시작하며_우리 인생길에 이렇게 많은 짐이 필요할까?
1. 그들의 마지막이 우리에게 묻다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죽기
아픔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우리는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지금 해.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질문
작은 다짐
죽음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2. 삶은 호스피스 병동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모현 호스피스 이야기
죽이는 수녀들이 사는 세상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당신을 위한 거짓말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
죽음을 가까이 하라
전하지 못한 유언
마지막 시간에 대한 선택
3. 우리는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사
호스피스로 이끈 한 소년
한 생이 압축되는 곳, 호스피스
괜찮아요 할머니
이별이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4. 삶의 마지막 축제를 위하여
그녀의 첫 번째 전시회
고마운 손, 사랑의 손, 위대한 손
“엄마는 참 행복한 사람이야”
감사라는 선물
통증 조절, 삶의 질을 위한 마지막 노력
쪽방촌 외톨이, 신창렬
상처를 덧대는 시간들
마음의 기적
5. 사랑보다 더 높은 차원의 ‘인간에 대한 예의’
삶이라는 이름의 면면
내일이면 너무 늦어버릴 깨달음
반평생을 암과 함께한 남자
역전의 용사들
가혹한 인생
인간에 대한 예의
밤과 꿈
그가 떠난 곳, 내가 갈 그곳
6. 삶의 단계, 죽음의 단계
진짜 사나이, 박진우
한 번은 알아야 할 진실
죽음의 5단계
당신 뜻대로 죽음을 맞이한 자
아름다운 수용
깊고 짧은 행복
일상이 감사함인 그곳으로…
존재하기
깨달음을 위한 마지막 기회
7. 떠나는 자, 남는 자
아빠의 당부
사춘기 아들, 조급한 아빠
우리에겐 ‘지금’ 유언이 필요하다
림보에서 보낸 한철
안부를 묻다
더 가졌다고 해서 더 행복한 건 아니다
존엄한 이별
남은 이들의 슬픔
한 사람과의 한 번의 이별
8. 이 여행의 끝에서 받는 마지막 선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특별한 상영회
그의 이야기는 모두의 이야기
라이프스캔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
삶의 의미를 찾던 남자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다
우리가 ‘죽을 것처럼’ 산다면
나만의 대서사시를 위한 항해
여정을 마치며_그들이 남긴 지도를 다시 펼치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태어날 때 내 인생이라는 초에 붙은 불이 팽팽하게 빛을 발하다 점점 사그라질 즈음, 사람들은 아쉬움과 후회로 가슴을 친다. “건강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박수명 님조차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더 많이 나누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와 반생을 함께한 그의 아내 역시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깨달은 것을 함께할 시간이 좀 더 허락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중에서
“삶은 신생아실이 아닌 호스피스 병동을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어느 호스피스 전문의가 한 말이다.
한 수녀는 호스피스를 이렇게 정의했다.
“호스피스는 죽으러 가는 곳이 아니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이 호스피스를 오해한다. 한 남자는 구순의 아버지를 호스피스로 모시며 ‘이건 옛날의 고려장이나 다름없는데 결국 내가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짐을 꾸려 차에 타는 순간 구순의 아버지는 “저승에 끌려가는 것 같네” 하시며 지팡이를 잡은 손이 가늘게 떨렸다고 했다.
모현 호스피스에서 27일간 아버지를 모신 남자는 훗날 회상했다.
“아버지는 틈나는 대로 현실적인 여러 가지 일을 내게 인수인계하려 애썼고, 어머니가 잠깐 자리를 비우면 같은 남자로서 아들에게만 부탁하는 별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호스피스에 있던 27일간, 나와 아버지는 지난 50여 년보다 진실한 얘기를 더 많이 나누었습니다.”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중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간절해지는 일이 아주 많다. 문득 누군가가 보고 싶고 오랫동안 꿈꿔왔지만 미처 손대지 못한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떤 환자는 다 낡은 자신의 몸을 정성껏 닦아주는 목욕 봉사자들을 보며 이토록 값지고 아름다운 봉사가 있음을 알았더라면 건강했을 때 남을 위해 봉사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했다.
지금이 아니면 대체 언제 할 것인가. 실상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내일이란 그저 달력에만 존재할 뿐이다. 오늘, 이 순간의 호흡에 이어 다음 호흡이 닫히면 삶은 뚝 끊어지고 만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걸 망각하고 자꾸만 내일, 내일로 미룬다. 내가 호스피스에서 배운 굵직한 삶의 조언은 이것이다.
‘지금 하라.’
-<“지금 해.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