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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 위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300일의 마음수업)

이창재 (지은이)
  |  
북라이프
2013-12-2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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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책 정보

· 제목 : 길 위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300일의 마음수업)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687696
· 쪽수 : 280쪽

책 소개

금남(禁男)의 공간이자 금속(禁俗)의 공간, 비구니 스님들만 수행하는 경상북도 영천의 작은 절 백흥암. [길 위에서]는 백흥암 속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기억되는 [길 위에서]를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목차

추천의 글 고요한 삶의 여백 속으로 _정목 스님
프롤로그 첫사랑을 돌아보다

고요한 산사로 갔다
가장 낮은 자리에 머무는 일
선택은 때론 눈물을 남긴다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누구에게나 겨울은 찾아온다
예순 살, 나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음껏 흘러보아라
설레는 우정, 가슴 시린 염려
절대 고독의 시간

에필로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저자소개

이창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상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 끈기와 진정성 있는 연출로 무장한 다큐멘터리 감독.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신문사, 광고회사, 방송사 등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2003년 졸업작품으로 연출한 〈EDIT〉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선정한 ‘세계 30대 다큐멘터리전’에 초청받았다. 2004년부터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무당의 숙명적인 삶을 소재로 한 〈사이에서〉(2006), 국내 최초로 비구니 수행도량을 취재한 〈길 위에서〉(2012),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와 그의 가족들의 마지막을 담은 〈목숨〉(2014)을 연출했다. 신과 인간, 성과 속,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는 인간을 집요하고도 밀도 있게 탐구한 감독은 ‘존재의 간극 3부작’을 완성했다. 무당, 스님, 호스피스 등 관련 다큐를 통해 영성靈性을 탐구해오던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를 제대로 알기 위해 다큐 제작을 결심했다. “마흔 이후 내 정신을 이토록 흔들어놓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하는 감독은 오랜 시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제작에 난항을 겪다 가까스로 진행했지만 전주국제영화제에 첫선을 보이기 전까지 〈N 프로젝트〉로 명명하며 비밀에 부쳤다. 총 72명, A4용지 1,500매, 12,000분에 달하는 인터뷰, 방대한 영상 자료를 수집하여 완성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는 역대 다큐 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모니터에 <노무현입니다>의 영상을 띄워놓고 막바지 마무리 작업에 열중하고 있던 2017년, 다른 쪽 화면에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개표방송이 흘러나오자, 어쩌면 다음 작업이 <문재인입니다>가 되겠구나 예감했다. 그리고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됐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다큐 <문재인입니다>를 만들었다. 퇴임 이후 평산 마을로 내려가 텃밭을 일구고 반려동물을 돌보고 편한 복장으로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새로운 삶에 뿌리를 내려가는 ‘초보 농부, 자연인’의 모습이 절제된 화면 속에 보여진다. 지은 책으로 《길 위에서》,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노무현이라는 사람》, 《문재인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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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민재 행자의 삭발식 날, 큰스님과 어른스님이 정좌한 가운데 민재 행자(수습 스님)의 목에 보자기가 둘러졌다. 한 사람의 삶이 갈라지는 순간을 마주하기라도 한 듯 모두들 숨을 죽였다. “싹둑.”단칼에 무 베이듯 머리카락이 잘려나갔다. 모두들 무덤덤한 표정. 삭발식은 몹시도 담담했다. 오히려 민재 행자는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웃지마. 웃으면 안 돼!” 무진 스님의 단호한 목소리를 듣고서야 민재 행자는 멈칫 웃음을 거두었다.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웃음이 났는지…… 좋아서 그랬나 봐요. 그냥, 바랐던 일이 이루어져서 계속 웃음이 났던 것 같아요.”
- 52~53p(가장 낮은 자리에 머무는 일)


수계교육원의 문을 들어서는데 누군가 상욱 행자를 와락 붙들었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가, 삭발은 했으나 딸이기도 한 상욱 행자를 붙들고 통곡을 한다. “안 된다, 안 돼. 제발…….” 아버지는 한 발 떨어져 먼 하늘을 바라본다. 애끓는 모정은 딸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상욱 행자의 바랑을 움겨쥔 손에 어미의 한이 서린다. “엄마, 보내주세요. 가야 해요. 엄마, 제발…….” 자식 이기는 부모 있던가? 끝내 어머니는 딸의 바랑을 놓고 주저앉았다. 끄윽끄윽 울음소리가 가슴을 친다.
상욱 행자는 그야말로 ‘엄친딸’이었다. 국내 명문대 졸업 후 미국의 유수대학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부모 속을 썩인 적이 거의 없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공부를 했고, 자연스럽게 학위를 받았고, 자연스럽게 교수 임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님께는 자식으로서 못할 짓 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죠……. 누구한테나 자기 자신이 제일 소중해요. 결국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73p(선택은 때론 눈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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