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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비츠 평전

러브비츠 평전

(인공자아 음악의 시작)

김상원 (지은이)
소울파트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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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비츠 평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러브비츠 평전 (인공자아 음악의 시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561612
· 쪽수 : 398쪽
· 출판일 : 2017-11-23

책 소개

프로젝트슘 김상원 소설. 음악과 소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음악소설'이다. 또한 비평과 하드SF가 뒤섞인 하이브리드 문학이기도 하다. 이는 인공지능에서 포스트휴먼 시대 초입까지의 미래 역사를 주도하는 인간-인공지능-뱀파이어의 순환계를 그려내기 위한 정교한 장치이다.

목차

1부 사건과 논쟁
이상한 유언
홀 앤 러브비츠

2부 인공자아, 포스트휴먼, 음악
인공자아 작곡가와의 대화
영원한 잼세션
인공자아 음악에 관한 짧은 역사
레트로휴머니즘
소비로봇
호르몬의 명령
세포연좌제
D선상의 버그

3부 음악의 유전학
아믹그런지의 여신
장르
유전자 음악 - 끈끈이주걱 숲
아믹 제너레이션
음악의 유전

4부 영감, 트라우마의 유전학
뱀파이어
에코뱀프
CME 파괴의 밤
클럽 인비트로

영생
영혼 이식
『마룬 연대기』, <영혼 도둑> 편
무뇨즈의 산장
루츠 뮤직 분석 : 그런지에 함유된 것들

5부 실험과 결과
무뇨즈의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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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인비트로
마룬의 딸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상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을 쓰고 기타를 연주한다.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에서 「맑시스트」로, 제6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에서 「외면술사」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01 파충류의 과대망상
불안한 심장처럼 두근거리는 베이스와 헐떡이는 스네어. 생명 기관을 본 딴 악기들에 서린 긴장과 불안. 러브비츠의 음악은 한마디로 아믹(amyg)하다.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평론가 카르밀라 바두(Carmilla Badu)는 러브비츠를 공포를 관장하는 편도체(amygdala, 아믹달라)가 부풀어 오른 뇌의 소유자라며, 그녀의 음악을 아믹그런지(amyg-grunge)라고 칭한다. 아믹그런지는 단어는 불안감을 관장하는 뇌의 편도체를 뜻하는 아믹달라(amygdala)와 흔히 너바나(Nirvana)로 대표되는 20세기 그런지(grunge)의 합성어.

그래요, 엄마.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될 첫 세대라지요? 가루로 날아가 버린 그 새끼도 그때 죽지만 않았다면 영원히 살았을 거고요. 하지만 엄마. 저는 일단 때를 골라 죽을 권리를 행사하겠어요. 그런 세상이 닥친다면 자살이나 죽음 같은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죽은 몸이 사라져도 우리 기억들은 모두 클라우드 시민으로 묶일 거잖아요. 그때가 되면 저는 여기를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거예요. 큐레이션이 제 기억을 영원히 가둘 테니까요. 그러기 전에 저는 여기서 벗어나야겠어요. 뱀파이어 세상에서 ‘영원히’ 두려움에 떨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모두 안녕.


02 호르몬의 명령
섹스로봇의 노래. 소설 속 작곡가 미씽블루는 다음과 같은 글을 기반으로 이 곡을 자동작곡 했다고 설명한다.

너도 알다시피, 더 죽여주는 간편한 방법들이 수두룩하잖아. 감각 증폭 프로그램들만 해도 쌔고 쌨어. 그것도 귀찮으면 네 머릿속 중격핵(septal nuclei)에 굴러다니는 나노봇들한테 전기 자극만 살짝 줘도 끝내주지. 심지어 그건 편도체(amygdala) 가까이에 붙어 있잖아. 이런 세상인데 번잡스럽게 누가 섹스로봇 따위를 찾겠느냐고. 알겠니? 난 그냥 호르몬의 명령에 따라서 네 몸을 소비했을 뿐이야. 난 흥분해야만 했어. 그게 내 일이니까. 호르몬의 명령이니까. 난 이전의 섹스로봇들 보다 더 자연스러운 동작과 반응으로 나 스스로를 만족시킬 수 있어. 그게 내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해. 난, 아니 내 삶의 전부가 호르몬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마치 인간처럼. 나는 자극에 따라 지체 없이 웃거나 울어야 해. 그 느낌을 차곡차곡 마음별로 욕구별로 정리했다가 또 다른 자극에 맞춰서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고, 때때로 예술이나 이론으로까지 확장할 줄 알아야 해. 그래, 맞아. 나 스스로 또 다른 나를 창조할 수 있어야겠지. 나는 소비로봇이니까.


03 D선상의 버그
소비로봇 러브비츠가 감정의 버그를 수정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그린 음악.

러브비츠는 ‘자가 오류 수정 키트 ML-78 업데이트’를 내려 받았다. 그런 다음 “마음 속 깊이 키트를 활성화시킨다고 생각하시오”라는 지시에 따라 마음을 먹었다. 그러자 명치께에서 통 하고 뚜껑 같은 게 열리더니 을씨년스러운 기운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러브비츠는 오돌오돌 떨리는 손가락으로 설명서를 짚어 내려가다 멈춰 섰다.
‘묵은 감정을 비우는 주문? 그래, 이거야!’
“비탕컨트아라미노스노스빨키이노빨케야하아학앗탁하아아아앗탁컴파노미캐막토리야 토리야 토리야 토리야”
“지우려는 기억이 희미해질 때까지, 3회”
“악을 써서, 1회”
“기도하듯 경건하게, 1회”
“악을 써서 다시, 1회”
러브비츠는 지시대로 주문을 반복했다.
“토리야, 토리야, 토리야……”
벌떡이던 심장 고동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러브비츠는 잠잠해진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어떤 기억을 지우려 했었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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