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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5611911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16-07-0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 고뇌의 정체
1장 ‘살아가는 의미’의 병
01 ‘살아가는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02 ‘타자의 욕구’를 살아가는 사회
2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의 상실
01 ‘투명한 존재’의 굴레
02 타자의 눈앞에
2부 | 수치화와 효율화의 끝자락에서
3장 글로벌리즘과 우리의 상실
01 글로벌리즘의 원근감
02 구조개혁의 덫
03 개혁은 해방인가?
4장 ‘숫자 신앙’에서 ‘삶의 질’로
01 의미와 숫자로 가늠할 수 없다
02 숫자 신앙에서 QOL사회로
3부 | 살아가는 의미를 창조하는 사회로
5장 고뇌를 통한 내적 성장
01 의미의 창조자로서의 ‘나’
02 ‘내적 성장’의 조건
6장 내적 성장 사회로
01 고뇌를 서로 떠받쳐주는 공동체
02 새로운 공동체의 존재 방식
03 종교인들의 도전
04 내적 성장을 가져다주는 사회로
7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
01 ‘내 식으로’와 ‘내 멋대로’
02 ‘살아가는 의미’로 나아가는 첫걸음
저자 후기
참고문헌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모두 편리하고 분명 매력적인 것이기에 사람들이 가지기를 원했을 테지만, 실제로 그 물건을 구입한 동기는 ‘남이 가지려 하니까 나도 가지고 싶다’라는 논리였다. 진정 그것들을 원하느냐고 스스로에게 묻기 전에 ‘옆집도 요전에 컬러텔레비전을 샀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는 사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그것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다’라는 의식이 얼마나 강했던지, 그 시절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보다 ‘남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자동적으로 생각해버리는 욕구 시스템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편리한 사회였다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런 사회에서는 ‘자신의 머리’나 ‘자신의 감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사회가 요구하는 어떤 노선에 따라 살아가면 되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에게 인생의 의미나 행복이 무엇인지, 자신의 ‘살아가는 의미’ 따위를 골치 아프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는 의미’를 탐구하는 힘을 상실해갔다.
거품경제 시대에 왜 우리는 그런 말도 안 될 만큼 비싼 돈을 주고 땅을 사고, 주식을 샀을까? 거품이 꺼지고 보니 우리는 그때가 일종의 광기에 휩싸인 시대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 사회 욕구의 총결산이었다. 우리가 땅을 사고 주식을 산 것은 다른 사람들이 땅을 원하고 주식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도 직업이나 대학을 선택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이 적용되었다. 내가 어떤 땅이나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내가 그 땅을 가지고 싶고 아파트를 가지고 싶어서가 아니다. 내가 아무리 그 땅에 깊은 애착을 가진다 해도, 그 집이나 아파트가 내 취향에 맞는다 해도 그 물건들을 다른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