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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핑퐁

고찬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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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핑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핑퐁핑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633197
· 쪽수 : 105쪽
· 출판일 : 2016-11-15

책 소개

고찬규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 고찬규 시인은 1969년 전라북도 부안에서 출생하였으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숲을 떠메고 간 새들의 푸른 어깨>가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귀추 ― 13
주말농장 ― 14
오월의 신부 ― 16
봄날 ― 18
작은 연가 ― 19
기적 ― 22
윙크 ― 24
틈 ― 25
모과 ― 26
공중전 ― 28
꽃 피는 봄 ― 29
땅끝에서 ― 30

제2부
핑퐁 ― 33
얼룩말 1 ― 34
얼룩말 2 ― 35
얼룩말 3 ― 36
얼룩말 4 ― 37
거미줄 ― 38
황보탁구클럽 ― 39
최용혁 매란기 ― 42
초란농장 ― 44
말을 위한 변명 ― 46
김 과장 ― 48
회의 ― 50

제3부
겨울 강가에서 ― 53
핑퐁어학원 어느 시인의 혼잣말 ― 54
개기일식 ― 56
사연 ― 57
떠나가지 않는 배 ― 58
얼룩소 ― 60
바람아래언덕 ― 61
설문 ― 62
오래된 집 ― 64
이유 ― 66
천일야화 ― 67
찬란한 가면 ― 68

제4부
죽순 ― 73
프로페셔널 칼잡이 ㅎ 씨 ― 74
그리하여 어느 날 새장 속에는 ― 75
고장 난 사내 ― 76
거미 ― 78
작가, 내일을 여는 ― 80
꽃을 든 사람들 ― 82
돌 속 봄 이야기 ― 83
아버지의 바다 ― 84
어머니의 바다 ― 85
혀 짧은 앵무새의 긴 독백 ― 86
골든타임 ― 89

해설
이홍섭 경계를 지우는 순정의 노래 ― 91

저자소개

고찬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199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숲을 떠메고 간 새들의 푸른 어깨』 『핑퐁핑퐁』 등을 냈으며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경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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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월의 신부

사랑을 알 나이가
그런 때가 따로 있기는 있는 것인가

꽃 분분한 날
볕들도 쌍쌍이었고
이유 없이도
눈물 날 것만 같은 날

성호를 그으며 신부님 단상에 오르고
사회 보는 신랑 친구는
신랑 입장!에 이어 신부 입장!
신부 입장을 연신 외치는데

어쩌자는 건지
신부는
신랑도 하객도 아랑곳없이
당최 어쩌자는 건지
고목나무 아래서

아버지를 껴안은 채
꽃비 맞으며
꽃비 맞으며
신부 입장 외치거나 말거나
신부 화장 지워지거나 말거나

과월호 같은 한 쌍의 연인으로
뺨마다 단풍 드는
꽃 분분한 날
웃거나 울거나
누구라도 웃거나 울거나 ***


기적

한 편의 시를 쓰는 것
한 사람의 독자가 읽어 주는 것
한 사람을 알게 되는 것도 그렇지만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
바닷물이 소금이 되듯 당연한 것이
이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겐 기적

아군의 함성 적들의 고함 소리가
하나의 합창이 되고
포탄이 폭죽이 된다면
폭죽이 저마다의 가슴을 수놓을 때
먼 여행을 떠난 민들레 홀씨가
밤하늘에 별로 뜬다면
박수 소리와 함께
마침내 인류에게 평화가 온다면 그렇다면
기적, 그야말로 기적 같은 기적

햇살 좋고 바람 넉넉한 날
바람 타는 나뭇잎이 배를 뒤집어 보이며
하릴없이 반짝일 때
반짝임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다
문득 마주한 눈에서 눈부처가 돼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네 안에서 나를
잊고 있던 나를 찾는다면
이 또한 기적적으로 기적 ***


핑퐁어학원 어느 시인의 혼잣말
―그리하여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무릇 시인이라면
예쁜 연애시 한 편쯤은 가져야
제대로 된 시인인 게지
넝마 걸친 시인의 평소 지론이자 시시한 시론인데
입이 바쁘고 말로만 시를 쓰니
변변한 시 한 편 갖지 못했음이 자명하다
불혹의 나이에
새삼스레 말(言)을 다시 배워 보겠다고 등록한
핑퐁어학원에 첫 등원하는 날
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주춤주춤하는데
먼저 눈인사를 건네는 아낙이 있는 것이다
오, 삐까번쩍!
넝마주이 시인은
첫눈에, 딱!
눈웃음이 하도 예뻐서
핑퐁핑퐁 눈길이 오가다 보면
시 한 편 얻을 것만 같았지
비로소 제대로 시인이 될 것 같았지
하!
시 쓰기는 콩깍지 씌우기
시 쓰기는 콩깍지 벗기기를
하루 이틀 사흘
하하!
작심삼일 언감생심
이내 깨달음이라니
남루하고 누추하여라
어느 세월에 말은 배워 시를 쓰시나
예술은 눈웃음이 예술이라며
진흙 속에 뒹구는 심사
언제쯤 연꽃 한 송이 밀어 올릴까나
그럴듯한 연애시 한 편쯤은 가져야 시인인 게지
그렇지, 무릇 시인이라면

●장석남 시형에게 빌려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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