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제1부 봄
하얀 고백
꽃불을 지폈네
벚꽃 비
당신
임이 피는 봄
하나의 봄
봄꽃 짙다
제비꽃
봄비
노란 발걸음
청춘
물든 채로
꽃방울 고인 설렘
이른 봄길로
봄이면
꽃잎 차
선잠
심장이 핀다
향기에 물들다
봄날이 간다는 건

제2부 여름
환한 너를 밝히며
바다의 말
물무늬
밤비
꽃에게
숲에서 읽다
푸른 듯 슬픈
강아지풀
그리운 날엔
매달린 맑음
다시 그 여름
나를 품고 새겨지다
꽃물에 들다
청향
산속에서
새빨간 대화
세월을 말리다
자작나무 아래서
당신 2
늘 푸른
여름이 와버린 거야

제3부 가을
이슬 차
낙엽으로 가는 길
산처럼
백일홍
단아한 시절
사이
만추
풍경 소리
억새의 밤
황혼
향수
고요하라
스쳐지나간
기억
촛불을 넘어서
백로
그대 가을
추분

제4부 겨울
커피 한잔
색동이불
달빛 새에게
겨울
지난 숲
눈꽃
봄의 기억
지난 질문
겨울 속의 봄꽃
동백
강물은 흐르고
이별
희망을 지저귀다
겨울 맛자락
이미 바람은
우리는 가끔 회상한다
새 아침에

제5부
그리고 어떤 날
은하 숲
월광
별이 핀 사연
풍경
서신
물고기자리
술잔을 기울이며
무상
세월
산다는 것은
꿈을 품다
달빛 속으로
세월 앞에서
골목길
회귀 의식
비몽
빨간 우체통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