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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649488
· 쪽수 : 355쪽
· 출판일 : 2017-03-18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죽음
내 앞에서 죽은 사람들
어린 시절
한국전쟁
둘째 아이를 잃다
구미龜尾로 가다
시어머니의 별세
남편이 운명殞命하다
죽음에 대하여
보통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의 모습
외할아버지 이야기
최초의 독서
영화속에서 본 해골
죽는 것은 이별이다
한국전쟁과 어머니
진주
어머니의 노년
어머니, 서예에 빠지다
어머니의 나들이
백수연百壽宴
자살 이야기
청소년 자살
연예인의 자살
자살에 대한 환상
자살하지 않은 사람
문학 작품 속에서의 자살
제2장 사랑
사춘기
사춘기 2
영남예술제
첫사랑
섣부른 사랑
순결한 여인
약혼
결별
영원한 사랑은 없다
질투
돈과 사랑
신데렐라 이야기
재회
해후
제3장 삶
삶에 의미가 있는가?
소속의 욕구
적응
일
가족
행복
종교
후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간에게 있어서의 죽음은 오성에 의해 문자 그대로 가루가 된다.
죽음은 한정성을 가지지 않고, 존재의 기본적인 한정성조차 가지지 않고, 아무것도 없다. 죽음은 저절로 소멸된다. 개념으로서의 죽음은 존재에 닿기도 전에 영구히 자멸한다.
몽테뉴(1533~1592)는 다음의 간단한 말로써 에피쿠로스 철학의 태도를 요약한다.
“무無보다 더 못한 것이 있다면, 죽음은 무보다 더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
_ ‘죽음에 대하여’ 중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존중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그 사람을 우상화 시키는 일이다. 상대를 깔보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틀 수는 없다. 최초로 만났을 때의 상황이 중요하다. 그의 실체가 무엇일지라도 처음 본 순간 내 눈에 어떻게 비쳤냐는 앞으로의 두 사람의 사랑이 판가름 날 정도로 강렬하고도 절대적인 힘이 있다. 그 상황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그가 앉았던 곳의 배경이나 그 순간 그에게 일어난 일, 주변 사람, 그가 받은 대우, 그 모든 것이 그의 가치를 결정한다. 그리고 사랑의 감정까지도. 그렇게 각인이 된 다음부터는 이후에 여간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에게서 받은 인상은 바뀌지 않는다.
_ ‘결별’ 중
가족이란 넓디넓은 세상 한가운데 떠있는 배와 같은 것이다. 아니면 험한 산속에 지어놓은 오두막이라 해도 좋다. 망망한 대해에 있는 섬이라 해도 좋다. 가족은 그만큼 똘똘 뭉쳐진 하나의 뗄레야 뗄 수 없는 덩어리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란 말이 있다. 그 말은 너무나 흔해서 들으면 심드렁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흔하고 많이 일컬어지는 말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나는 한때 ‘다수가 꼭 진리는 아니다’란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 말을 했을 때는 어떤 의식 없는 다수의 횡포에 직면해서였다. 그 말이 그때는 필요했다. 그러나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때에는 반드시 그럴 만한 까닭이 그 속에 있는 것이다.
_ ‘가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