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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널리 (지은이), 박산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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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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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다크 할로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5651467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16-06-15

책 소개

2000년 발표된 찰리 파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본격적인 사립탐정 활동을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데뷔작보다 더욱 완벽하게 짜인 플롯과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로 재미와 문학성을 함께 갖춘 작가 코널리의 명성을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목차

1부
2부
3부
에필로그

저자소개

존 코널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영국 더블린에서 태어났으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더블린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였다. 전업 작가로 일하기 전 코널리는 저널리스트, 바텐더, 지방 공무원, 웨이터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갖기도 했다. <아이리스 타임스>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5년간 일하면서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소설이자 찰리 파커가 처음 등장하는 『Every Dead Thing』을 집필하였다. 아내와 딸을 살해한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전직 형사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으로 그는 ‘브램 스토커 상’ 데뷔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외의 작가로는 처음으로 ‘셰이머스 상’ 데뷔소설 부문을 수상하였다. 2016년 현재까지 14편의 찰리 파커 시리즈와 그 외의 작품들을 왕성하게 발표한 존 코널리는 에드거 상, 배리 상, 애거서 상, 앤서니 상 수상 및 브리티시 판타지 상, 매커비티 상 등 다양한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상업성과 작품성을 함께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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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국 브루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소설 『무덤으로 향하다』 번역을 시작으로 『세계대전 Z』, 『토니와 수잔』,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그래픽 노블 『카리 모라』, 『사브리나』 등 다수의 작품을 이십 년 가까이 번역했다. 또한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소설의 쓸모』, 『이대로 살아도 좋아』 등의 에세이와 소설 『너를 찾아서』, 『오늘도 조이풀하게!』 등을 발표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다. 2024년 『라일라』 번역으로 제1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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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깨어 있는 무시무시한 숲의 악마가
자신의 아비를 찾게 될까 두려워
잃어버린 사람들에게서 홀로, 홀로 달아난다. _W. H. 오든 <한동안>

“자네 때문에 내가 불안해지냐고 물었다면 그건 아니야. 죽음이 날 잡으러 오고 있어, 찰리. 이런 상황이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내가 아직 살아 있고 통증이 그렇게 심하진 않다는 점에 신께 감사해. 그리고 우리 경찰서에 가서 내 자리에 앉아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 걸로 자신의 삶을 탕진하는 걸 지켜보지. 그러면서 그들이 낭비하는 1분, 1분을 부러워하고 있어. 자넨 그러지 마, 찰리. 자네가 슬픔에 젖어 화를 내면서 누군가 탓할 사람을 찾고 있을 때 자네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은 바로 스스로를 공격하는 거야. 그리고 그다음으로 안 좋은 짓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거고.” _2장 중에서

그리고 숲 속에서, 단풍나무와 자작나무와 오크 나무 사이에, 전나무와 가문비나무와 솔송나무와 소나무 사이에서 뭔가 움직였다. 그것은 천천히 신중하게 걸었다. 그것은 이 숲 속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아주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그것의 발소리 하나하나에 확신이 깃들어 있었고, 쓰러진 나무들이 나타날 자리를 예상했다. 오래전에 다시 울창해진 숲에 밀려 덤불 사이로 사라진 돌 벽은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린 후 다시 길을 갈 장소였다.
깜깜한 한겨울에 그것은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았다. 마치 신의 손으로 베일을 걷어 올린 것처럼 그동안 몰랐던 것이 드러났다. 그것은 오래전에 지붕이 무너지고 지금은 생쥐들의 은신처가 돼버린 벽들이 있는 버려진 농가의 폐허를 지나쳤다. 그것은 언덕 꼭대기에 올라 그 가장자리를 따라 걸었고, 그 위로 달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고, 어둠 속에서 나무들이 속삭였다.
그것이 지나가면서 별들을 다 집어삼켰다. _3장 중에서

“이건 묘한 직업이란다.” 할아버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우리가 존재하려면 강간범들, 살인자들, 도둑들과 마약상들이 있어야 하지. 그들이 없다면 우린 아무 쓸모가 없어. 그들의 우리의 직업적인 삶에 의미를 주는 거지. 그리고 위험도 같이 존재한다, 찰리. 일을 하다보면 너의 인생을 침범하려고 하는 놈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루가 끝나고 배지를 벗어서 놔둘 때도 도저히 그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인간들이 생긴단 말이지. 그놈과 싸워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너의 친구들, 가족 모두 그자의 그림자에 더럽혀지고 말아. 그런 놈은 널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버리지. 그놈의 삶이 확대돼서 네 삶이 돼버리고, 네가 그놈을 찾지 못하면, 네가 그놈을 끝내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그놈 생각이 날 것이다. 내 말 이해하겠니, 찰리?” _21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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