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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9568989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5-18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자료로 보는 청하읍성
Ⅰ. 청하, 읍성이 있었네
1. 청하의 연혁과 명칭 유래
2. 청하읍성 개요 및 현황
3. 청하읍성 관련 지명
4. 청하읍성을 거쳐 간 역대 청하현감
Ⅱ. 청하, 진경산수의 발현지 되다
1. 진경산수의 고향, 청하
2. 청하현감 정선
3. 청하읍성에서 그린 정선의 청하 그림
Ⅲ. 청하읍성, 시인묵객들이 사랑하다
1. 해월루(海月樓) 관련 시문
2. 육청헌(六淸軒) 관련 시문
3. 그 외 다른 건물 관련 시
Ⅳ. 청하읍성, 인문자원이 관광자원이다
1. 청하읍성 주변의 인문자원
2. 실현가능한 청하읍성 주변 관광 자원화
3. 청하읍성 복원을 통한 어촌인문 활성화 방안 세미나
부록
청하읍성 관련 문헌자료
청하읍성 주변의 선정비
책속에서
“청하는 ‘진경산수眞景山水’라는 우리고유의 그림 양식이 완성된 곳이다. 진경산수화란 조선시대에 중국의 화풍에서 벗어나 우리 산천의 멋과 아름다움을 직접 사생하여, 현실을 통한 주자학적 자연관과 풍류를 표현한 한국적 산수화풍이다. 겸재는 청하현감 재임 시절인 1733년 우리 지역의 경승지인 내연산에 올라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를 그렸다. 굵고 힘찬 적묵법과 강한 흑백의 대비, 가장과 생략, 그 중에서도 겸재 특유의 도끼로 찍은 듯한 강렬한 준법이 〈내연삼용추도〉에서 처음 나타난다. 이런 의미에서 청하는 우리나라 회화사의 자랑거리인 겸재의 진경산수화풍이 만개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인다. 어렴풋이, 아니 아주 선명하고 분명하게 보인다. 우리는 겸재 정선의 〈청하성읍도〉를 통해 260년 전 청하성읍(지금은 포항시에 속함)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성터만 남아 있지만, 〈청하성읍도〉에는 당시의 청하성읍이 어떠한 흐트러짐도 없이 우리 후손들을 위해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말 귀하고 자랑스러우며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림이다. 한지와 먹의 힘 그리고 겸재 정선의 붓질에 의한 리얼리티의 경관, 〈청하성읍도〉는 우리 선조들의 숱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중략-
이렇게 〈청하성읍도〉는 단지 무채색의 먹색 그림에 불과하지만 온갖 색깔, 풍부한 자연과 활력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아! 청하는 외진 곳의 강 위에 있어 산수가 빼어나지 않음이 없다. 그곳에 누대를 짓게 된 것은 원래 읊조릴 곳이 없어서였다. 여러 번 어르신들에게 묻고, 그곳의 읍지를 찾아보니, 옛날 명 가정嘉靖 무자년戊子年(1528년)에 임영각臨瀛閣이 있었는데, 오래지 않아서 무너졌다. 이후 정유년(1537) 가을, 현성縣城의 서쪽에 누각 하나를 개축하여 편액을 ‘해월海月’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