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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95817801
· 쪽수 : 1096쪽
· 출판일 : 2020-03-27
책 소개
목차
[1권]
* 1부
프롤로그. 바람난 남편의 애인이 된 여자
제1장. 단 한 명의 추모객
제2장. 두 달의 유예
제3장. 과거의 잔상
제4장. 당신의 과거, 나의 현재
제5장. 고백 이후
제6장. 보이지 않는 계략
제7장. 또 다른 고백 이후
제8장. 보이지 않는 덫
제9장. 각자의 욕심
[2권]
* 2부
제10장. 귀환
제11장. 전조
제12장. 서로를 안다는 것
제13장. 뛰어들다
제14장. 균열
제15장. 무너지다
제16장. 최후의 극
제17장. 막이 내린 무대
* 외전
외전1. 계절의 끝에서외전2. 장미 정원의 주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생각을 마친 로젤이 생긋 웃어 보였다. 이에 아르한이 표정을 일그러트렸으나 로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한 가지 약속해 주실 수 있나요?”
갑작스러운 로젤의 말에 아르한이 어디 한번 말해 보라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에 로젤이 느릿하게 입을 뗐다.
“저를 사랑하지 말아 주세요.”
뜬금없는 로젤의 말에 아르한이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고 묻는 듯한 태도에 로젤이 말을 이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그리 말하며 슬쩍 웃는 로젤의 얼굴에 언뜻 씁쓸함이 스쳐 지나갔다. 한때 영원히 자신만을 사랑하겠다 말했던 에반이 떠올랐다. 누구보다 빛나는 눈으로 저를 보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에반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사람이란 누구나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로젤은 아르한에게 기대를 걸었다. 두 달. 딱 두달만이라도 좋으니 로젤을 사랑하지 않겠다고. 그리 약속받고 싶었다.
- 1권, 제2장. 두 달의 유예
“아마, 제게 남은 시간은…….”
그래서 그녀는 온기라곤 없는 차디찬 손으로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끝을 흐리다가 이내 덧붙였다.
“일 년도 되지 않을 겁니다.”
“…….”
그런 로젤의 대답을 아르한이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새삼, 지금의 로젤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게 되고 나니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가슴이 턱 막혀 오고, 누군가가 제 목을 조르는 기분이 들었다.
“……언제부터였습니까?”
당장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복잡한 머리와 반대로 그리 묻는 아르한의 어조는 지극히 평화로웠다. 그리고 그것이 주술에 걸린 당사자인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그의 배려라는 것을 로젤은 알았다.
- 2권, 제12장. 서로를 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