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서문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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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신이야?

모르겠어. 나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

여자는 가늠하듯 그것을 입에 넣었다. 여자의 볼이 부풀었다가 잠시 그대로 있었다. 혀로 그것을 굴리는 것 같았다.

이건 당신이야?

이건 나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나를 두고 죽을 거야?

너를 두고 죽지 않을 거야.
―「34. 무환자나무」 부분

그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람과 살리려고 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버틸 때가 있습니다. 살아 있는 일은 힘이 듭니다. 어머니. 살아 있는 것이 힘이 듭니다.
-「38. 부목」 부분

살아 있을 때도 살은 계속 살펴야 하잖아

더러워지면 씻고

상처가 나면 치료를 하고

하지만 죽었는데 어떡해

뼈는 희고 깨끗해서

나는 빨리 뼈가 되고 싶었어
- 「0. 파르카이」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