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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91195871971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9-03-14
책 소개
목차
Ⅰ 킹메이커의 시대
Ⅱ 네빌 가문
Ⅲ 솔즈버리의 리처드
Ⅳ 킹메이커의 유년 시절
Ⅴ 요크의 대의
Ⅵ 내전의 시작, 세인트 올번스
Ⅶ 칼레의 수장, 해군 제독 워릭
Ⅷ 망명
Ⅸ 승리와 재앙, 노스햄튼과 세인트 올번스
Ⅹ 타우튼 전투
XI 에드워드 4세의 승리
XII 북부에 찾아온 평화
XIII 워릭과 에드워드 4세의 분열
XIV 배신의 게임
XV 헨리 6세를 위하여
XVI 에드워드 4세의 귀환
XVII 바넷
해제-장미전쟁의 열쇠,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리뷰
책속에서
도덕적 퇴보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프랑스와의 비참한 전쟁이었다. 전쟁은 순수한 탐욕과 야망이 뒤섞인 채 시작됐다. 거기에는 방탕한 외국인 용병 무리의 지원에 의해 지탱됐던 에드워드 3세(1312~1377) 시대의 빈약한 변명조차도 없었다. 전쟁은 부분적으로는 잘못된 국가적 자부심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지배 계급의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절망스러울 정도로 오래 지속됐다. 불행한 만큼이나 부당했던 35년간의 전쟁은 국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사기를 떨어뜨렸다. 잉글랜드는 해산한 용병들로 가득 찼다. 영국해협 너머에서 부정하게 얻은 영토를 잃은, 운이 좋았던 시절에는 불안정한 영주 노릇을 했던 기사, 성주와 총독 들은 실직한 상태였다. 노르망디와 기옌Guyenne의 전리품들로 재정을 해결했던 온갖 종류의 뜨내기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매년 사람과 돈이 아무 효과도 없이 전쟁에 쏟아 부어졌다.
1449년이 워릭에게는 아내가 받은 유산을 취득한 해였다고 한다면, 잉글랜드에게 있어선 즉각적으로 뒤따른 심각한 문제의 시기였다. 노르망디 요새의 상실 후에는 예상대로 수개월 동안 대중의 분노가 산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이 표출은 어떤 식으로든 왕국의 엉망진창인 통치와 연결된 모든 사람들을 향해 있었다. 국새상서國璽尙書인 몰레인스Moleyns 주교는 1월에 포츠머스Portsmouth 반란을 일으킨 선원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러나 이 타격은 정부의 수반인 서퍽에게 불어 닥친 폭풍의 전조일 뿐이었다. 넉 달 후-포르미니에서 치명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프랑스 북부의 마지막 잉글랜드 기반이 상실되는 동안-그는 상원에서부터 런던 군중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에 불어닥친 억누를 수 없는 분노의 시위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났다. 왕의 사면 덕분에 법적 처벌로부터 보호받은 서퍽은 바다 밖으로 도망쳤다.
피할 수 없는 내전을 막을 특별한 기회로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일이 더 일찍 일어나지 않은 것은 그가 결심한 만큼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며, 왕의 병약한 체질과 척박한 결혼이 약속하게 될 왕관을 기다리는 일에 만족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왕당파에서도 아주 가까운 시기에 자신들의 왕이 될 가능성이 있는 그를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지 않았다. 요크와 서머셋의 분쟁은 실제로 싸움이 벌어지기 전까지 4년 넘게 진행되었다. 그들은 선언과 선언문으로, 의회법에 의해서, 무장 시위로 싸웠지만 아무도 실제적인 첫 번째 타격을 날리지 않았다.
마지막 위기는 매우 다른 성격의 두 사건이 병렬됨으로써 야기되었다. 1453년 8월, 왕은 불운한 할아버지 샤를 6세(1368~1422)를 괴롭혔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우울한 광기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