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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91196015213
· 쪽수 : 234쪽
· 출판일 : 2017-12-06
책 소개
목차
발간사 Foreword
김대성 |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
인사말 Greeting
고학찬 | 예술의전당 사장
권순우 | KBS미디어 사장
장-크리스토프 플러리 | 문화 교육 과학 참사관 겸 프랑스문화원장
해제 Preface
-마리 로랑생 그 예술과 생애
히로히사 요시자와 | 마리 로랑생 뮤지엄 관장
-세상의 고통을 부드럽게 감싸는 마리 로랑생의 예술
정금희 | 전남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본문 Context
제1장 청춘 시대
제2장 망명 시대
제3장 열정의 시대
제4장 성숙의 시대
연표 Chronology
찾아보기 Index
책속에서
이 청춘시대의 분투를 통해 점차 마리의 명성은 높아져, 31세 즈음에는 파리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대화상이 후원하는 신인화가로 순조로운 커리어를 쌓아간다. 하지만 이 시기 그녀가 가장 사랑한 어머니 폴린이 급사하고 아폴리네르와도 파국을 맞이하게 되며, 정신적 고독을 맛보게 된다.
-- ‘제1장 청춘 시대 | La jeunesse’ 중에서
1913년 연말 즈음, 마리와 아폴리네르의 관계는 매우 힘든 시기다. 그때 마리는 키가 크고 매력적인 독일인 청년과 만 나게 된다. 오토 크리스티앙 하인리히 폰 뷔체(Otto Christian Heinrich von W?tien)의 아버지는 독일인 남작이었다. 오토 의 어머니는 풍경화가던 클라라 보티에(Clara Vautier)의 딸로, 프랑스와 스위스의 피가 섞여 있다. 귀족청년 오토는 예 술가인 척하며 파리에서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는 일찍 자는 습관이 있던 마리를 밤마다 나이트 클럽으로 끌고 다녔다.
쁘띠 부르주아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며 성장했던 마리는 그런 오토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오토는 곧 마리에게 청혼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던 앙리 피에르 로셰는 “나는 이렇게 기묘하고 성급하고 그리고 올곧지 않은 연애가 있 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는 말을 남겼다.
-- ‘책읽는 여자’ 중에서
스페인에서 만든 작품의 집대성이라고도 불리는 걸작이다. 황토색 기타를 안고 있는 여성은 마리 자신의 초상화라고 생 각된다. 전체적인 구도에서 색으로 리듬을 맞추며, 무도회를 소재로 한 것은 입체파 시절의 대표작이도 한 「우아한 무도 회 또는 시골의 무도(1913)」와 공통점이 있다. 마리의 마음속에는 늘 몽마르트의 아틀리에 세탁선에서 본 피카소의 「아비 뇽의 처녀들」이 존재하다. 그렇기에 “그런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만년에 일본인 칸바라 타이에게 말하고, 그녀의 생 애에서 그 말을 증명하듯이 몇몇의 군상화가 그 시대별 특징을 가진 채 제작되었다.
세로로 긴 큰 그림에 그다지 여백이 없을 정도로 그려낸 네 명의 여성은 회색에 사로잡혀버렸고, 즐거운 무도회에 남성은 없고 개와 암사슴이 그 존재를 보충하고 있다. 많은 젊은 남성을 죽인 이 전쟁은 후방에 남겨진 여성들의 슬픔의 밑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춤을 추고 있어도 우울한 여성들의 시선은 결코 어울리지 않고 공허하게 떠다닌다.
-- ‘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