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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

치욕

(조선의 선비 11인을 불러내어 물었다)

박상하 (지은이)
생각출판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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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치욕 (조선의 선비 11인을 불러내어 물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96110857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8-04-19

책 소개

조선 선비 11인을 불어내어 '치욕'을 물었다. 조선 초기 성삼문과 신죽주에서부터 왕조의 마지막 선비인 매천 황현에 이르기까지, 치욕이라는 굴레를 통하여 내일의 역사를 어기차게 살아나간 이들의 행로를 두루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여는 글 - 사람은 어차피 '치욕’과 맞닥뜨리며 살아간다

‘황천에는 주막이 없다는데 오늘밤은 뉘 집에서 잠이 들고’
성삼문과 신숙주│절대의 의리냐, 현실의 실리냐
과거 시험장에서부터 엇갈린 운명적인 만남 / 어린 단종을 보호하겠노라 그토록 다짐했으나 / 성삼문과 신숙주의 운명을 갈라놓은 계유정난 / 끝내 실패하고 만 단종 복위 거사 / 단종을 따를 것이냐, 수양대군을 따를 것이냐 / 영추문 밖 형장으로 끌려 나가는 사육신 / 원칙의 의리냐, 현실의 실리냐 / 성삼문과 신숙주,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가

‘따스한 봄의 화기로 다시 한 번 나를 위로해주게’
연산군│시인으로 즉위하여 폭군으로 폐위되다
31세의 짧은 생을 살다간 시인이면서 폭군 / 윤씨의 강샘인가, 삼대비의 시새움인가 / 왕세자로 책봉되어 제왕학의 수련에 들어가다 / 마침내 드러나는 친모의 폐위와 사림의 빗발치는 반대 / 사림을 향한 복수의 칼을 뽑아들다 / 궐 안의 정자는 기녀들의 알몸놀이터가 되고 / '연산군지묘'로 남은 폐위된 시인

‘부끄럽게 사느니 떳떳한 죽음을 택하겠소’
김일손│춘추직필을 지키려다 능지처참 당한 사관
재 · 학 · 식의 삼장을 갖춘 춘추직필의 사관 / 김일손을 당장 추포해 대령하라 / 김일손의 집에서 찾아낸 두 통의 서찰 / '나는 절대로 썩은 선비 노릇은 하지 않을 것이오‘

‘그릇된 신념, 치욕의 역사로 못 박히고 말았어라’
김성일│통신사의 엇갈린 입술로 임진왜란이 시작되다
치욕스러운 7년 전쟁, 임진왜란 / 통신사 김성일의 엇갈린 입술 / 왕의 추포 명령에도 풀려난 고래 심줄 같은 뒷줄 / 그러나 고래 심줄 뒷줄이 되레 자신을 목졸랐다

‘한번 당한 치욕은 내 반드시 되갚아주겠소’
소현세자│한평생 오직 북벌만을 꿈꾸다
씻을 수 없는 치욕스러운 전쟁, '병자호란' / 조선 왕은 성 밖으로 나와 싸우거나 아니면 항복하라 / 세 번 절하고 땅바닥에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다 / 불모의 땅에서 8년 만에 돌아온 왕세자와 화냥년 / 한번 당한 치욕은 반드시 갚아주겠소

‘참고 또한 견디어 마침내 모든 것을 얻어라’
정조│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을 딛고 일어서다
아버지의 명에 따라 뒤주 속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 /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 앙갚음의 칼날 대신 화합의 탕평책을 쓰다 / 피로해진 왕국의 기틀을 문예부흥으로 다시금 다지다 / 그러나 아버지 사도세자의 최후를 잊지 않았다 / 정조, 끝내 독살당하고 만 것인가?

‘소나무는 복숭아꽃과 그 화려함을 다투지 않는다’
최북│불꽃같은 고독으로 산 천재화가 '칠칠이'
자신의 눈을 찔러 애꾸눈을 한 기인 / '칠칠이' 못난이의 술과 순정 / 글씨 잘 쓰고 그림 잘 그린 '호방한 멋' / 최북의 명작은 과연 어디에 다 숨어 있을꼬? / 대학 박물관에서 만난 최고의 걸작 <계류도> / 불행한 천재의 수수께끼와도 같은 최후

‘치욕이 이 세상을 바꾸어놓을 꿈으로 바뀌었소’
홍경래│올바른 세상을 만들고자 절대 왕권에 봉기하다
끊임없는 지역 차별과 외척 세력의 장기 집권 / 과거 시험장에서 겪은 치욕스런 낙방 / 뜻있는 이들을 찾아 반역을 규합하고 나서다 / 평서의 영웅호걸들 마침내 깃발을 높이 들다 / 들불처럼 번져나간 분노의 횃불 / 미완으로 그친 홍경래와 그의 참모들의 최후 / 영원히 죽지 않는 백성들의 신화로 다시 태어나다

‘치욕, 한 순간의 바람이라 여기구려’
김립│방랑 시인' 김삿갓을 아는가
서러운 길손에게 쉰 밥 한 그릇 / 과거 시험장에서 맞이한 운명의 엇갈림 / 인생의 나그네로 한평생을 방랑하다 / 발길 닿는 데마다 시가 넘쳐나고 / 그가 걸었던 방랑의 길, 그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들 / 치욕, 한 순간의 바람이라 여기구려

‘죽을 때 곧 죽는 한이 있더라도’
황현│꽃 피는 춘삼월이면 그대 생각에 그만 또 눈물지어라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 / 패거리 미치광이들이 날뛰는 세상 / 47년 동안의 역사 관찬기록 '매천야록' / 매천은 어디 가고 봄바람에 매화꽃만이 홀로 피었는고

□출전을 밝혀주는 참고 목록

저자소개

박상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간과 조직의 전력은 오래된 지혜에서 나온다는 일념에 따라 실존의 경험이라는 역사의 지평 위에서 경영을 발견하고 접목하는 길 찾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업史 분야의 개척에 나서 기업의 역사와 문화 스토리를 발굴하고 재발견하는 글을 쓰고자 마음먹었다. 1995년 허균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했으며, 2000년에는 문예진흥원 소설 부문 창작지원금을 받으며 줄곧 문학작품을 써왔다. 또한 한국표준협회KSA 전문기자로 경제·경영 관련 원고 역시 줄곧 써오면서, 우리 기업의 속살까지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EBS교육방송의 고정 패널로 출연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나는 율곡이다』, 『나는 퇴계다』, 『나는 김만덕이다』, 『나는 삼한갑족이다』, 『나는 이병철이다』, 『나는 정주영이다』, 『나를 성웅이라 부르라 1, 2』, 『한국인의 기질』, 『경성 상계』, 『이병철과의 대화』, 『박승직상점』, 『한국 기업 성장 100년史』, 『삼성경영, 현대경영』, 『한국인의 원형을 찾아서』, 『상업의 역사』 등 다수가 있으며, 베스트셀러 『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은 연합뉴스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이건희』는 한국과 중국(中信出版集團)에서 동시에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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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충절을 지켰던 성삼문이 그렇듯 목이 베여나간 다음에도 사지가 찢겨져 죽어가는 능지처참을 당하고 있을 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신숙주는 성삼문을 외면한 채 자신의 목숨과 미래를 세조에게 걸었다. 성삼문과 같이 원칙의 의리에 손을 들어주기보다는 현실의 실리를 선택한 것이다.
그같이 역사를 배신하면서 승리자가 된 신숙주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새 군왕인 세조에 의해 좌부승지左副承旨에서 권력의 핵심인 도승지(정3품)로 진입한데 이어, 예문관 대제학(정2품), 병조판서(정2품), 좌찬성左贊成(종1품)을 거쳐 우의정, 좌의정, 마침내 45세 되던 해엔 전례 없이 젊은 나이에 영상의 자리에 오르는 출세가도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이런 신숙주를 두고 지금껏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녹두나물이 쉬이 변한다고 해서 아예 본래의 이름을 바꿔 숙주나물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신숙주는 이렇게 말하고 싶을는지도 모른다.
“아니다. 그 때의 내 선택은 전적으로 옳은 것이었다. 어린 군왕을 비롯하여 친구들을 처참한 사지로 내몰고 간 것은 정녕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불가피한 결말이었음을 이해하기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그때 나라와 백성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을 따름이다. 실제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나질 않았는가. 세종 사후 문종의 단명과 어린 단종의 혼란을 세조로 하여금 종식시키면서 나라와 백성이 태평성세를 누렸으니 말이다. 그런 만큼 시대의 패자는 성삼문이고, 승자는 나 신숙자다.”
여기에 대해 성삼문은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가. 그 또한 할 말이 있을 줄로 안다.
“그렇지 않다. 친구가 지적하고 있는 혼란이란 오직 권력을 찬탈하기 위한 세력이 늘상 부르짖는 허울 좋은 구실이었을 뿐, 이미 세종 연간에 닦아 놓은 문치로 말미암아 어린 단종의 재위에도 나라와 백성이 태평성세를 누리는데는 아무런 모자람이 없었다. 더욱이 그러한 순리와 선순환은 나라와 역사를 이끌어 갈 이념을 확립하고, 나아가 정치 문화를 한층 도탑게 해서, 조선왕조가 궁극적으로 꿈꾸었던 아름다운 무릉도원의 이상 사회를 열어나가는데 보다 단단한 주춧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권력 찬탈에 눈이 먼 친구를 비롯한 수양대군이 이를 부수어 중단시키고 만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이 땅에 올바른 순리보다는 그저 힘의 논리라는 잘못된 악습만을 역사 속에 전하고 있을 따름이 아닌가. 그런 만큼 패자는 역사를 중단시킨 신숙주이며, 승자는 역사를 지켜낸 나 성삼문이다.”
한데도 아직까지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잘 모르겠다고? 원칙의 의리를 지킨 성삼문이 옳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 현실의 실리를 선택한 신숙주가 더 현명한 것 같기도 하다고?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도 이들 두 사람은 우리의 곁에서 곧잘 회자되고 있다는 점이다. 성삼문은 자신의 다섯 동료들과 함께 역사 속에서 충절의 사육신으로 적바림하고 있는데 반해, 신숙주는 녹두나물처럼 쉬이 변한다고 해서 숙주나물로 각기 자신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다.
다시 묻겠다. 누가 아름다운 승자이고, 누가 추악한 패자인가? 과연 어느 누가 치욕스럽게 살았던 삶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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