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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량의 위험한 물질이다

나는 다량의 위험한 물질이다

유정이 (지은이)
세상의모든시집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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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량의 위험한 물질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다량의 위험한 물질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11742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7-11-15

책 소개

모:든시 시인선 3권. 유정이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유정이 시인은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문제작들을 여러 지면에 발표하면서 시작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유정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원형적 세계관을 표명함으로써 보다 확장된 세계와 사유를 말하고자 한다.

목차

시인의 말 | 5

제1부
온유한 독서
혁명은 아직 당신을 합니까
부엌의 완성
부분적으로 흐림
아침은 어디서 오는가-편두통
미행
국경 너머의 잠
잠 너머의 국경
유리창 밖의 일
밤의 거실
수레가 우는 밤
귓병

제2부
울음의 미사
새벽의 일
커피 볶는 시간
고독은 골목과 같아서
순해지는 감정
경비원 아버지
호외號外
골목의 이유
푸른 의자
언니의 사회학-무화과
재의 수요일
과월호를 읽다
물끄러미과科에 종속하여
루시앙은 내 이름
국지성 소나기 온몸으로 맞는 법
아직,

제3부
청계역
잔혹에 바라다
빗발, 파렴치
뜻깊은 인사
카프치노, 카프치노
하릴없이 가을!
9시 45분
은행나무 남자
소리의 더께-영숙에게
잠정적 결론
언니 A의 잠행
하릴없이 겨울!
유리창
사과나무 풍경

제4부
오래된 극장
손가락 정원-편두통
호텔 미러
샛길
싸움의 기술
아직 오지 않은 밤
그리운 자작나무
사실적인 너무나 사실적인
베란다
그러므로

해설 : 이본異本의 세계와 혁명의 완성-조동범

저자소개

유정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십 년 넘게 교사로 재직하던 중 늦게 문학 공부에 빠져 천직이라고 여겼던 교직을 버렸다. 월간 시 전문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고 시집 《내가 사랑한 도둑》, 《선인장 꽃기린》을 출간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늦게 여행이라는 공부에도 빠져 학기말이 되기가 무섭게 봇짐을 싸곤 한다. 그 봇짐을 기꺼이 풀어 놓았던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인 네팔에서 히말라야의 시인 두르가 랄 쉬레스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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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온유한 독서 외 2편


밤새워 읽은 책은

이본異本이었어요

밑줄 그어 두었던 문장은 모래화석이 되었죠

눈으로 읽은 글자는 귀로 모여

버스 터미널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바퀴를 굴리며 떠나갔어요

질문 없는 나라에 도착한

선박이 밤새워 읽은 것은 두꺼운 안개였습니다

새벽에 깨어나면 우리는 어두운 색깔,

내가 읽은 페이지는 찢어진,

아니죠. 찢긴

너무 더러운 바닥이었어요


혁명은 아직 당신을 합니까


눈을 감고 고요의 발목을 만져보세요

당신이 몇 개의 마디로 되었는지 세어보세요

걸어온 발자국과 지나온 행성의 수는 잊어야 합니다

장미의 꽃잎은 가시보다 더 뾰족해요

잠깐 문을 열어두고 없는 새벽을 가지세요

부스럭거리는 문장에 물음표를 달고

잘못된 구문을 골라둡니다

한 개의 비문이 한 개 이상의 치명에 들게 합니다

치명은 칼날이 아니라 배려의 표정에서 꺼내지기도 해요

긴 혀의 일부를 떼어놓고 싶다면 일요일로 가세요

아직도 시야에 눈발이 덮입니까

눈발은 시야를 구출할 수 없는 수신호,

우리는 미처 꺼내지지 않아요

당신은 아직 혁명을 합니까

나는 당신을 혁명하지 않습니다

혁명은 여전히 쓰지 못한 당신입니다


골목의 이유


그는 진정 후회하는 감정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왜 처음부터 절단된 골목을 집어 올렸던 거지?
기호에 따라 나눌 때
우리가 가진 건
고독의 일부
설움의 외부라고 해도 좋다
머리칼이 뜯겨져 나올 때마다
울음의 가치는 놀랄 만큼 증대된다

나는 왜 아직도 구태의연한 의자처럼
사랑을 말하는 거지 이렇게 계속 살아남아
파충류처럼 뒷다리 접는 자세를 연습한다면
어떤 경계도 펄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영토가 새로울 것인가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은
이생을 모두 건너야 가능한 일이다

아침은 날마다 새롭게 재편되었으나
저녁의 방향으로 어깨를 기울이는 골목은
등燈을 놓치고 빛을 놓친
빛을 놓치고 등을 놓친 가로등처럼 조용하다
나는 아직 골목에 있으며
우리가 굳이 소비한 감정은 치외법권의 일,
여기를 벗어나려면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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