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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11744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8-10-05
책 소개
목차
제1부 난 모르는 일이오
그뿐
허무맹랑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 씨
수타사
흥업 사거리
말랑말랑한 시
당신의 시
지나왔다
이를 수 없는 결말
시 쓴 죄
환상이라는 이름의 역
가제목
제2부 일 악장과 이 악장 사이의 침묵
저녁
속보
첫눈 후기
면벽하는 저녁
독거
어느날 나는
진짜 시인
슬픔의 힘
신파와 구파
쓰다가 만 시
소중한 일
빗소리 수집가
북촌 연구
생각도 견뎌야 한다
연주는 계속된다
사는 게 제기랄
봉두난발
2017년 11월 1일 흐림
재구성의 힘
살살
봄밤
제3부 아무한테도 연락하지 않았다
박세현 시놉시스
내게 없는 우수영 앞바다
아무개 올림
블루스 타임
우두커니
여긴 어딥니까?
초현실주의
고맙습니다
어쩐지
소설가 C형에게
봄의 해변에서 혼자
점심 가는 길
쓸 수 있을 때 쓴다
거기는 어딘가
여름밤 소면맛
청평사
김수영 시비 근처
멀리 있는 꿈
내용없는 문자
똥통
제4부 가끔 생각나면 문자 주세요
새가 울던 날
종일 비 옴
나의 유품
말줄임표 사이로
어떤 타이밍
비의 날
봄 편지
이래 가나 저래 가나
꽃잎만 믿고 가자
슬픔은 원 플러스 원
리스본행 야간열차 줄거리
누가 창남이를 미워하랴
민무늬가을
시인도 한철
모두들 안녕히
빗소리듣기모임
•시집 뒷말 일구지난설 一口之難說
저자소개
책속에서
허무맹랑 외 2편
허무맹랑한 일들이 좋다
허무하거나 맹랑한 말들 역사들 사람들
국가들 선언들이 좋아졌다
왠지는 나도 모를 일
허무맹랑에는 답이라 할만한 게 없다
그것이 좋을 뿐이다
뜻있는 삶이라는 문장처럼
뜻없는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 건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것 같다
허무맹랑한 삶이라면 모를까
매일 밥을 먹고
매일 잠을 쓰고
매일 자판을 두드리고
매일
매일
민무늬가을
9월 첫날
민무늬가을은 각자의 기억을 두드리고
사람들은 무거운 머리 내려놓고
친구의 페이스북을 검색한다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처럼 피었고
기차는 기차처럼 달리고
꼴보수는 꼴좌파처럼 웃고
노숙인은 노숙인처럼 살아간다
양평 다음 역은 덕소
양평의 전생역은 만종
노벨문학상이 시시한 신춘문예처럼
공모제로 바뀌어도 좋겠다는 생각
시인은 시 같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 같은 소설을 쓰고 있는 나라
청량리역에 도착하면 더 갈 데가 없다
종착역이거든요
종착역 다음 역도 종착역이거든요
모두들 안녕히
가을에는 미친 척 시를 읽자
깊은 밤까지 시가 새겨진 종이 결을 만지며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자
시의 행간에 낙서를 하자
시에서 삭제된 말들을 위로하자
그 말들만 모아서 시를 만들어 보자
울다가 지친 말 웃다가 더 크게 웃는 말
스스로 공허한 말 출판사에서 퇴짜 맞은 말
허름한 말들만 모아서 낭송회를 열자
평생 시를 읽지 않는 사람협회도 찾아가자
아예 사단법인 시를 찾아 댕기는 모임을 만들까
가을엔 시를 읽으며 이건 시가 아니다
시일 리가 없다고 되뇌이며 시를 날려 보내자
가을밤도 안녕히 시도 안녕히 안녕히도 안녕히
모두들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