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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166304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발간축사
한국국제소믈레에 협회 회장 / 고재윤
시작하며
와인은 기다림이다 / 박찬준
와인은 줄리엣이다 / 백난영
와인은 손길이다 / 정수지
와인은 리슬링이다 / 황만수
와인은 징검다리다 / 오주석
특별기고
일본 차와 샴페인의 공통점 / 마미 헬레함(Mami. T. Wheleham)
코리아와인라이터스클럽(Korea Wine Writers Club)에 대하여
마치며
책속에서
우리는 와인 병을 오픈하기 전에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특히 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의 경우에 그렇다. 와인병을 오픈한 뒤 그 와인이 향과 맛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에 대해서도 자주 말한다.
이 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 기다림을 짧게 하기 위해서 디켄팅이나 브리딩이라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와인 병을 오픈하고 잔에 따른 뒤에 잔을 들고 그 향과 맛을 즐기기 바로 전의 짧은 순간의 기다림, 설렘과 호기심에 압도되는, 그래서 행복한 그 기다림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 박찬준, 「기다림」 중에서
21세기의 줄리엣이 몬탈치노에서 그녀의 로미오를 발견한건 우연이 아니다. 50년의 세월을 기다린 클레어와 로렌조의 재회장소가 장기 숙성 와인의 전당인 몬탈치노 만한 적합지가 있을까? 50년 된 BDM와인이 정점을 찍는 순간 드러내는 원숙함과 충만함이 느껴진다.
--- 백난영, 「줄리엣」 중에서
와인이 놓인 식탁, 같은 와인을 나눈 사람들은 와인이 이끄는 세상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와인을 사이에 두고 두런두런 나눈 대화, 그 순간 우리가 함께 느낀 감정, 그 자리에 올 때까지 각자 가졌던 감정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며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는다. 와인이 마법을 부리는 순간이다.
--- 정수지, 「손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