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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 있는 길

바다로 나 있는 길

민영 (지은이)
휴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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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 있는 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로 나 있는 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18970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7-09-25

책 소개

민영의 여행에세이. 14년간의 첫사랑을 잃은 슬픔을 인도로 떠난 여행의 여정으로 풀었다. 여기에는 누구나 갖고 있음 직한 사랑을 잃고 받은 상처와 기억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래서 인도의 바다 곳곳을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목차

prologue

1. 포트코친 - 기억 속에 품은 빛
2. 바르깔라 - 상상의 바다
3. 코발람 - 파도에 부딪히는 사랑의 내막
4. 깐야꾸마리 - 시간의 불협화음
5. 첸나이 - 길목에서 마주친 바다
6. 퐁디셰리 - 홀로 가는 길
7. 마말라뿌람 - 예측하지 못한 시곗바늘
8. 고카르나 - 숨겨져 있던 방
9. 고아 - 잠들지 않는 바다
10. 디우 - 가득 찬 마음

저자소개

민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사진 및 취재 기자로 활동했다. 보통의 시간은 시나리오 쓰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영화, 사진, 여행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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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컨드 슬리퍼라는 열악하며 좁은 공간인 기차 칸에서 짐들을 포개 무릎 앞으로 감싸 안고
5시간 이상을 ‘바르깔라’로 향해 달린다. 창문의 유리는 원래부터 있을 필요가 없었다는 듯 사이드 칸칸이 모두 뚫려 있고 바람은 거침없이 안으로 스민다. 여름이므로 이 바람은 매우 달콤하다. 단단한 철제 의자도 경험의 일부인 양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여행자로서 지나가는 시간이란 많은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놀라움조차도 그냥 그대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게 한다. 가끔 이유 없는 떨림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참아내야 하는 것처럼. 자주 마주하지 않던 인내를 바람결에 찐득찐득 말라가는 땀의 자리를 보며 새삼 느낀다.
아주 약간의 사소한 불편함.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들에만 기대려 했던 것은 아닐까. 완전한 휴식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배가 고파서 눈뜨자마자 거리로 나왔다. 그러나 어제와는 다르게 문을 연 가게는 단 한 곳도 없다.
물어보니 대중교통뿐 아니라 가게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린 배를 붙들고 안 가 본 곳곳을 쏘다니기 시작한다. 간혹 혼자인 외국인들이 보인다. 그들도 왠지 지쳐 보인다. 자유를 닮은 쓸쓸한 배낭을 짊어지고 천천히 지도 위의 다른 길을 찾아가는 이들. 기차 시간은 저녁이다. 그때까지 최대한 곳곳을 배회해야겠다.
관광지에서 관광지 같은 기분이 빠지니 여유로움이 생긴다. 쭉 뻗어 있는 길을 따라 마냥 걷는다.
뜨거운 햇볕도 따사롭게 느껴진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주변을 더욱 세세히 관찰하게 된다. 확실히 어제와는 다른 분위기다. 여태껏 본 적 없는 걸인들도 보인다. 가족처럼 보이는 무리 몇몇이 바닥에 요를 깔고 타투를 해 주는 기계나 액세서리 꾸러미를 앞에 놓고 있다.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어린아이들의 귀를 파주거나 무릎베개를 해 준 채 졸고 있기도 하다. 간혹 악당같이 생기거나 그런 옷을 입은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손으로 찔러 세운 후 액세서리를 내밀고 뚫어지라 타인의 눈을 쳐다보며 ‘플리즈’라는 말을 연신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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