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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215224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8-02-11
책 소개
목차
1장 밤새 울음소리를 받아 적었다
기쁨 / 좋은 말 / 여름날 / 참견 / 흐르는 대로 / 솔직함 / 자기소개 / 말투 / 졸음 / 빚 / 바람 / 잎 / 낮잠 / 길 / 손님 / 낡은 / 옷 / 어긋나다 / 빛 / 원망 / 나약한 / 생각 / 빗소리 / 폭우 / 광기
2장 한 걸음 다가오자 저녁이 흔들거렸다
아무것도 / 아무 말이나 / 집단 / 곁에 / 움직이다 / 말 / 무표정 / 공백 / 맛 / 얼굴 / 로봇 / 하루 / 효율 / 삐딱하게 / 남겨두다 / 헛수고 / 할 일 / 어려움 / 통증 / 공허함 / 시장 / 격려 / 말없이 / 여름 / 서점
3장 그리움 붉게 흘린 자리마다
답 / 따뜻한 / 문득 / 바다 / 결말 / 달 / 벗어나다 / 고요함 / 소금 / 닫다/ 비 / 거짓말 / 끝없이 / 조금 더 / 꿈 / 혼잣말 / 장마 / 연필 / 앙금 / 투정 / 영원 / 느리게 / 악몽 / 조건 / 함부로
4장 차오른 것은 물이 아닌 재난이었다
누구나 / 잠들기 전에 / 희망 / 슬픔 / 끝내다 / 버티다 / 누구와 / 안부 / 의심 / 떨리다 / 인내 / 속이다 / 소원 / 닿지 않다 / 죽음 / 독백 / 없다 / 봄 / 소멸 / 새벽까지 / 적 / 남다 / 편지 / 폐허 / 글쓰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너는 내 가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생각
입속에서만 살았던 가장 오래된 고백
- ‘낡은’ 전문
희한하게도 그게 오 년 전 일이다 오 년 전의 여름에는
그런 이야기가 우리에게 당연했다 당연한 건, 어쩌면
아주 방종한 것, 치명적인 것, 나태한 것이었고 우리는
글쎄 그렇게 자라서 어른이 되었나 기연가미연가하며
그 문턱 안쪽을 아직도 기웃거리고 있을 뿐인가, 너는
내가 이렇게 말하면 꼭 인상을 보기 좋게 찡그리면서
순간에 머물러 있는 건 싫어, 하고 진저리를 칠 것이다
- ‘빗소리’ 중
폭우처럼 볕이 떨어지는 한여름 가만히 서서
그대로 발목부터 녹아내리기를 기다렸노라고
어떤 여름에 나는 단단한 심장이 되고 싶었고
사정없이 찢기고 밟히는 호흡이 되고 싶었다
어떤 밤도 여름도 길게 머무르지 않았으므로
이상하게도 그런 일은 영영 일어나지 않았다
- ‘폭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