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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215385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9-08-06
책 소개
목차
마법의 연필을 깎는 남자_갤럭시 레몬 에이드
화음에 대한 작은 가설_막걸리 칵테일
안개 낀 날엔 성산당약국에서_드립 코크
천사의 수업을 들은 적 있으십니까_메로나 쉐이크
꽃, 나무의 마음을 번역하다_벚꽃 에이드
어제를 수선하는 시간_애플 수박 주스
새댁, 은하수를 건너다_단호박 라떼
마음을 깎는 목수_크리스마스 애플 빙수
추억에 제목을 달아 보세요_크런치 다크초코 라떼
셔틀콕에 대하여_산딸기 라임 스쿼시
도시 사는 등대지기_선셋 힐링 티
포도가 익어가는 이유_비노 카페
장미의 계절이 준 선물_호두 아몬드 라떼
끝이라는 시간은 없다_프루츠 와인 칵테일
이제 조리개를 열어볼까_플라워티 슈패너
해야 한다와 할 수 있다_허니 페어 주스
감독님의 아내_밀크티
가사 없이 부르는 노래_고구마 수정과 셔벗
새엄마의 기타_인스턴트커피 아포가토
에필로그: 여기는 분홍다방입니다_식혜
책속에서
감추려고 해도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때가 있다. 흘려보냈다고 생각한 단어들을 문득 문득 주머니에서 꺼내게 되는 순간이 있다. 꾹꾹 연필로 눌러 쓰고 지우개로 말끔히 지웠지만 남아 있는 얼룩처럼 아쉬운 것들이 있다. 열정은 무언가를 이루려는 욕망 같은 게 아니라, 잃어버리지 않고 간직하며 지탱하는 힘 같은 것이 아닐까. 연필심을 깎으며 오늘 하루를 견뎌내는 것 말이야.
이 친구는 제게 옥타브 음정 같아요. 위치는 다르지만 같은 소리를 내는 존재요. 이젠 살면서 불협화음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조금 생긴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친구랑은 늘 듣기 좋은 화음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