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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떻게 ‘일본’이 되었나

일본은 어떻게 ‘일본’이 되었나

(새로운 세대의 일본 문화 디코딩)

김유영 (지은이)
브라운출판사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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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떻게 ‘일본’이 되었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일본은 어떻게 ‘일본’이 되었나 (새로운 세대의 일본 문화 디코딩)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일본
· ISBN : 979119624162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6-03-02

책 소개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는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 2024년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은 36,624달러로 일본을 상회했고 K-콘텐츠의 확산은 역학 관계의 재편을 보여준다. 『일본은 어떻게 ‘일본’이 되었나』는 낡은 인식의 프레임을 넘어 일본 사회의 역사적 구조와 내면을 짚는 지적 해부서다.
■ 1인당 GNI 역전 시대, 낡은 프레임을 깨고 일본의 '민낯'을 직시하다
한때 아시아를 제패했던 절대적인 경제 발전의 모델이자 아득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일본. 그러나 어느덧 한국의 경제 규모와 국민 개개인의 실질적인 소득 수준(GNI)은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하다 못해 역전하기 시작했다. K-Pop과 K-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표준이 되며 쇠락해 가는 J-컬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는 지금, 저자 김유영은 "시대가 근본적으로 변했음에도 한국 사회의 일본을 바라보는 담론은 여전히 과거의 콤플렉스와 편견에 갇혀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은 변화된 국력에 걸맞은 성숙한 시야를 장착하고, 불필요한 자기비하와 우월론에서 벗어나 일본 사회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것을 제안한다.

■ 가해자를 지우고 피해자가 된 일본, 그들은 왜 사과하지 않는가?
이 책이 던지는 가장 묵직한 화두는 한국 독자들이 가장 근원적인 의문을 가지는 과거사 문제, 즉 "일본은 왜 사과하지 않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임에도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앞세워 스스로를 '피해국'으로 규정하는 기이한 심리 구조를 파헤친다. 나아가 이러한 가해의 책임 회피 메커니즘이 현대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치명적인 인재(人災) 앞에서도 진정한 책임자 단죄 대신 '재해 지역 주민의 숭고한 희생'이라는 정서적 연대로 사건을 덮으려는 모습과 완벽하게 동일한 궤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통렬하게 고발한다.

■ '깨끗한 거리'는 국민성인가? 우리가 믿어왔던 일본 신화의 해체
이 책은 한국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진실이라 믿어왔던 '선진 시민 일본'이라는 환상을 객관적인 사료를 통해 하나씩 해체한다. 1950~60년대 쓰레기가 넘쳐나고 새치기가 만연했던 일본의 공공장소 풍경을 고발하며, 그들의 질서 의식이 선천적인 '국민성'이 아니라 1964년 도쿄 하계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이벤트를 앞두고 인위적으로 조형된 결과물임을 증명한다. 또한, 외부인에게 보여주는 극진한 예의(오모테나시)와 그 이면의 싸늘함을 '다테 사회(수직적 위계)'와 '상황 윤리'라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으로 풀어내어 일본인의 이중성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 다도의 정적 미학부터 AV 산업, 오타쿠까지 전방위적 문화 통찰
종교, 미의식, 전통 예술을 아우르는 지적 스펙트럼도 압도적이다. 불완전함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는 '와비사비'와 '유겐'의 정적인 미학이 어떻게 세계 최대 규모의 성인물(AV) 산업과 공존할 수 있는지 탐구하며, 이를 에도 시대의 '통제된 해방구'라는 정치 메커니즘으로 해석한다. 더불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치명적인 인재(人災) 앞에서 진정한 책임 소재 규명 대신 '피해자의 숭고한 희생'으로 사건을 덮으려는 메커니즘을 분석하며, 이것이 침략 전쟁에 사과하지 않고 스스로를 원폭 피해국으로 둔갑시키는 전범국 일본의 기이한 심리 구조와 완벽히 맞닿아 있음을 통렬하게 짚어낸다.

■ 세대의 벽을 허무는 단 하나의 완벽한 일본 교양서
기성세대에게 이 책은 가부키에서 현대 정치에까지 이어진 뿌리 깊은 세습 제도(이에모토 제도) 등 일본 사회의 한계를 지적으로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반면 J-Pop과 애니메이션을 글로벌 문화로 소비하며 성장한 청소년 및 청년(MZ) 세대에게는, 억압적인 동조압력 속에서 핍박받던 '오타쿠'가 어떻게 사회적 희생양으로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문화 해설서가 된다. 할아버지 세대의 '역사적 감각'과 자녀 세대의 '문화적 취향'을 한 권으로 융합해 낸 이 책은, 온 가족이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인문학 필독서가 될 것이다.

목차

제1장 새로운 세대의 일본 읽기: 일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2장 친절한 개인이 모인 완고한 집단: 일본인의 의식구조와 상황 윤리
제3장 일본인의 미의식과 포르노그래피: 다도의 나라 일본은 왜 AV 대국이 되었을까
제4장 기모노와 오리엔탈리즘: 일본의 상징, 기모노에 담긴 이중의 욕망
제5장 천재지변과 더불어 사는 삶: 여름은 견뎌내고 지진은 흘려보내는 순응의 지혜
제6장 안타까운 인재(人災),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재진행 중인 최악의 원전 사고와 일본의 대처
제7장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일본인의 피해자 의식: 전범국 일본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
제8장 다신교의 나라 일본에 무신론자가 많은 이유: 신토를 통해 살펴보는 일본의 종교 문화
제9장 세습의 나라, 일본의 이에모토 제도: 예술계의 세습 제도와 일본의 사회구조
제10장 J-컬처와 K-컬처의 동상이몽: 콘텐츠 강국 일본 대중문화의 성공과 실패
제11장 오타쿠와 함께한 40년, 일본 사회의 자화상: 사회적 희생양 찾기와 오타쿠 문화의 동행

저자소개

김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 후,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조선이 그린 세계지도』 『재해에 강한 전력 네트워크』 『신문은 대지진을 바르게 전달했는가』 『관계녀 소유남』 『암살-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사회주의자』 등 10여 권을 펴냈으며, 2012년, 『조선이 그린 세계지도: 몽골 제국의 유산과 동아시아』로 제4회 판우번역상 대상을 받았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덕여자대학교 미래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열린사이버대학교, KOCW, KOTRA 등 다수의 대학과 기관에 출강하면서 번역가·문화평론가·유튜버(www.youtube.com/ioJLPT)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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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영원할 것 같던 질서정연한 신화의 균열 (제1장: 새로운 세대의 일본 읽기 중)
"지금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일본의 깨끗한 거리와 정돈된 공공장소의 모습은 결코 하루아침에, 혹은 일본인 특유의 ‘민족성’ 덕분에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일본의 공공장소 풍경은 현재 우리가 가진 ‘질서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 출퇴근 시간의 ‘만원 전철’도 그야말로 무질서와 혼잡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승객을 열차 안으로 말 그대로 ‘밀어 넣는’ 전문 푸시맨인 오시야(押し屋)가 등장하여 역마다 진풍경을 연출했던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승객들은 먼저 내리고 나중에 탄다는 기초적인 예절조차 무시한 채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일이 다반사였고... 이러한 과거 모습은 현재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본은 본래부터 깨끗하고 질서정연했을 것’이라는 막연한 고정관념에 균열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게 된다. 과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중도덕이나 선진적인 시민 의식이라는 것이, 특정 민족의 유전자 속에 각인되어 이어지는 불변의 ‘국민성’이나 ‘민도’와 같은 것일까? 아니면..."


2. 이해할 수 없던 태도에 숨겨진 사회적 암호 (제2장: 친절한 개인이 모인 완고한 집단 중)
"일본인이 보여주는 극진한 예의, 즉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문화는 바로 이 외부인인 ‘소토(外)’를 대하는 방식이다. 외부와의 관계에서는 마찰을 피하고 집단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정해진 형식에 맞는 정중함을 보이는 것이다. (...) 그러나 관계의 경계가 달라지거나, 외부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자신보다 명백히 아랫사람이라고 판단되는 특정 ‘상황’에서는 다른 얼굴이 등장한다. 소토의 고객에 대해서는 왕으로 모시며 극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내부의 수직적 위계 상황에 놓인 부하 직원에게는 갑질을 부리며 오만해지는 점원. 자국민에게 깍듯이 존댓말을 사용하던 경찰이 외국인에게는 반말로 응대하는 이중적인 모습... ‘내면의 절대적 윤리(신독)’라는 필터를 가진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볼 때, 그들의 상황에 따른 행동 변화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위선’이자 ‘표리부동’으로 비치게 된다. 하지만 일본인의 도덕적 기준점은 ‘내 안’이 아닌 철저히 ‘타인의 시선’ 속에 존재한다. 그들에게 이중성이란 위선이 아니라 사회적 생존을 위한..."


3. 억압된 사회가 만들어낸 파격의 배출구 (제3장: 일본인의 미의식과 포르노그래피 중)
"완고한 수직 사회와 조화를 강제하는 동조압력의 문화 속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일본의 파격적이고 자유분방한 콘텐츠의 탄생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개성을 폭발시키는 하라주쿠의 패션, 잔혹하거나 매니악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만화, 그리고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한 성인 비디오(AV) 시장의 번성까지... 이 이유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격한 통제 시스템이 묵인한, ‘예외적 공간’, 즉 ‘문화적 해방구’ 때문이었다. 에도 시대 막부는 체제 전복과 같은 정치적 저항은 철저히 탄압했지만,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선에서 대중 오락과 유흥은 어느 정도 용인했다. 마치 로마의 ‘빵과 서커스’나 근대 일본의 ‘3S 정책’과도 같이, 꽉 짜인 신분제 사회의 압박과 불만을 다른 곳으로 배출시키기 위한 거대한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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