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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262709
· 쪽수 : 151쪽
· 출판일 : 2017-12-29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꽝응아이에 뜬 달
하노이의 밤
거기도 사람이
하노이에서
이상한 나라
꽝응아이 보름달
하노이 돌풍
엘리베이터에 갇히다
사는 연습
달랏
기차를 타다
여행
여행 중
고구마
가나안
혼과 백
달랏네 이야기
달랏 초승달
2부 마음을 열고
시 시 시
와! 대박
비질
콩! 버리다
행복
회전문
개구리
가을
찌개 버리다
설거지
담배
덕
세탁기 안에서
마지막 삼겹살
안으로
허, 참
죽음
서도(書道)
고향의 봄
3부 그대 향한 마음
그대
울(蔚)
거울 속으로
깨달음
맛있게 살기
화냥년
담지 마라
흠
만남
혼자라는 것
씨 1
씨 2
씨 3
씨 4
꽃
냄비 받침
바라보기
그대 1
4부 귀국, 그리고…
안녕 베트남
국화
몫
시간
아침
친구
그대 2
술
말
고독
고백
흔적
글쎄
진실
어둠
욕심
저자소개
책속에서
열매가 익으면 / 단단한 껍질로 생명을 감쌉니다. / 껍질 속에는 / 신비로 가득 찬 설렘이 있습니다. // 말씨는 말의 씨앗입니다. / 누구나 하루에도 수만 개 / 말씨를 심습니다. // 내가 심은 말씨는 / 싹이 나오지 않는 것이 많지만 / 어떤 씨는 가슴에 칼을 심고 / 어떤 씨는 예쁜 꽃이 됩니다. // 아저씨 아가씨 / 당신은 오늘 / 어떤 씨를 심으렵니까? / 모든 씨앗은 / 썩어야 싹이 납니다. // 나는 오늘 / 씨앗을 뿌리기 전에 / 내 속에서 푹 썩히고 심으렵니다. / 푹 썩은 씨앗은 / 싹이 빨리 나오려나요?
- ‘씨1’ 중에서
태초에 어둠이 있었다? / 야훼께서 어둠을 거두시고? // 오늘 이역만리 타향에서 / 어둠을 경험하다. // 우리에게 주어지는 / 밝음과 어둠은 공평하다. // 어둠 안에서 / 나만의 어둠을 느끼는 소중한, 고귀한, 은혜로운? // 누구나 어둠에서 태어났고 / 누구나 어둠으로 사라지리라. // 나 사라지는 날 / 나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희열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내 고향 노래 부르며 기뻐하리라.
- ‘엘리베이터에 갇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