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91196273521
· 쪽수 : 311쪽
· 출판일 : 2021-10-20
책 소개
목차
이 책의 쓸모: 세계인의 건강을 위하여 (빈 의과대학 교수 안드레아스 죈닉센)
코로나: 건강한 세상을 만들 기회
1부 코로나: 위기인가 스캔들인가?
증후로서 코비드-19:
우한에서 온 괴물 그리고 미디어
“그라운드 제로” ― 파괴된 생태계
야생동물에 관한 미디어 보도
에볼라의 경고 ― 사회생태학적 건강파국
박쥐 사례의 정신신체의학
코비드-19 ― 환경, 미디어, 과학의 대실패:
킬러바이러스 프레임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전염병학적 자리매김
주류 언론의 오보
언론보도의 공황 조장
바이러스가 킬러인가 환경이 킬러인가?
코로나 사망자인가 미세먼지 사망자인가?
치명률: 수정에도 불구한 과장
킬러바이러스 필터: 과학의 선택적 확산
최고조로 치닫는 면역생물학적 혼란
2부 코비드-19에서 배우자
아픈 지구 ― 아픈 인간:
암, 환경 그리고 생활스타일
기후와 건강
말라리아와 환경파괴
지구 최대의 건강위협 ― 기아
록다운과 기아위기
전염병과 육류산업
코로나 백신의 오류:
코비드-19 백신: 속도냐 안전이냐
유전자 백신
“속도의 여왕”: 콘체른에 서비스 중인 미디어의 프로파간다
예방원칙의 위반?
쉬어가는 글 (게랄드 휘터)
3부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출구로서 생태의학
록다운 세대?
폐쇄신경과민을 치유하는 자연
생태면역학
건강한 생활공간 ― 건강한 인간
결론적 고찰
미디어에 보내는 호소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자료
책속에서
이 바이러스가 다른 종의 동물이나 사람을 감염시켰을 때 비로소 위험해진다. 왜냐하면 다른 종의 면역체계는 이 병원체에 대처할 메커니즘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에서는 한 바이러스가 박쥐목의 특정 종에서 다른 종으로 건너가는 현상은 아주 드물게 일어난다. 전이의 위험은 박쥐목의 서로 다른 종種이나 속屬이 부자연스럽게 서로 밀접해서 살아갈 때 높아진다. 그것은 예컨대 생태계가 붕괴하거나 경작이나 환경오염으로 심한 압박을 받는 등 생활공간을 상실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여기에다 박쥐와 왕박쥐는 특정한 먹이를 먹기 때문에 종의 다양성 감소로 먹이가 현격하게 줄어들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에볼라는 산업 선진국들이 전염병의 확산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전 지구적 건강 위협들에 대해서 경제적, 사회적, 생태적 공동 책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가장 잘 일깨워주는 사례이다. 가장 최근의 에볼라 전염병은 2018년 열대 중앙아프리카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퍼져나갔고 70퍼센트의 치명률을 보였다. 이때의 확산은 어린이가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두드러졌다.60 북키부North kibu와 이투리Ituri 지역이 특별히 심했다. 이 전염병에 대한 포괄적인 건강생태학적 분석은 앞으로 1년에서 2년을 더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나 에볼라의 확산이 빈곤 및 자연파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 콩고분지의 벌목은 과거에 다른 열대지역보다 천천히 진행되었으나 최근에 꾸준히 가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원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주로 톱이나 도끼를 이용해 나무를 베어내고 경작을 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점점 더 산업적으로 움직이는 대투자자들이 콩고분지로 몰려들었고 이른바 “수익성 작물”을 위해, 즉 수출을 목적으로 하여 이익을 낼 농산물의 생산을 위해서 우림의 파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장 심하다.61 서아프리카의 우림이 거의 사라지자 삼림의 파괴가 중앙아프리카로 번져간 것이다.
물론 중국의 정치권이 그 나라의 생태적, 사회적 문제에 커다란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화된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가 여기에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유럽의 콘체른들 중 많은 회사가 중국의 저임금 정책에 기대어 대부분의 노동이나 전체 소비재 생산을 그곳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및 여타 전자기기를 조립하는 데 중국산 희귀광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이런 자원의 채굴과 같은 자원 착취는 지구 생태에 대한 대대적인 침입을 낳고 있으며 부수적으로 이런 경제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의 건설만 해도 자연의 생활공간을 대 규모로 없애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14억 인구를 가진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방”의 본보기 국가들에 뒤질세라 따라가는 산업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거의 완벽하게 전 지구화된 경제 및 소비 시스템 안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전파에 유리하게 되어 버린 건강생태적 요인들에 우리가 공동 책임이 없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