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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철

요철

(사쿠라 마나 소설)

사쿠라 마나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냉수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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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요철 (사쿠라 마나 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628312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8-08-20

책 소개

출간 당시 <기사단장 죽이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일본 탑 AV 배우 사쿠라 마나의 첫 장편 소설. 나와 너의 시선을 오가며 독특한 구성과 관점으로 그려 낸 가족의 뒤틀린 사랑 이야기.

목차

1. 나의 딸
2. 당신과 나
3. 나와 딸
4. 나는 나?
5. 너와 나

저자소개

사쿠라 마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3월 23일 지바 현에서 태어나 공업고등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2012년에 SOD크리에이트의 전속 여배우로 AV 데뷔. 2015년에는 일본의 위성 방송 스카파에서 주최한 성인방송대상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다. 현재는 AV 배우로 일하며 칼럼이나 에세이 집필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출연하는 등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AV 배우 상을 독자적으로 구축 중이다. 그 밖의 저서로는 연작 단편소설 『최저』, 에세이 『사쿠라 마나, 18살에 AV배우를 선언하다!』, 스타일북 『마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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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세로 읽기와 가로쓰기의 바다를 유영하는 일본 문학 번역가. 출판 및 일본어 전공. 일본 도쿄의 회계 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현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 을 기획 및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대나무 숲 양조장집》 《바다를 주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오만과 선량》 《슬로하이츠의 신》 《아침이 온다》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안녕, 드뷔시》 《언덕 중간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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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한테서 낯선 냄새가 났다.
그 정체 모를 여자의 냄새를 맡자 언젠가 당신이 날 버릴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열네 살 여름날 밤에 나는 ‘실연’을 당했다.
(중략)
“저기, 시오리. 날 미워해도 돼. 싫어해도 괜찮아. 하지만 난 제2의 인생을 걷고 싶단다, 제발 이해해 다오. 이제 지쳐 버렸어. 날 따라오지 말아 줘, 제발 부탁이다.”
당신은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제발 부탁이라니, 그렇게 뻔뻔스러운 말을.”


“어른이 되는 것과 엄마가 되는 것, 둘 다 지금 내게는 분명히 소중할 터였다. 그런데도 이렇다 할 장래나 착실한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는 희망 같은 건 아무리 찾아봐도 내 안에 없었다. 나이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서 “괜찮아, 이제 시작이잖아”라는 말의 화살을 받곤 한다. 그 화살이 덩치를 키우더니 커다란 바위가 되어 나를 가루가 될 때까지 으깬다.”


하늘이 서서히 밝아졌다. 깊은 파랑에서 그 파랑이 점점 빠져 가며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빠와 사토시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 생김새인지 말투인지 아니면 성격인지 두 사람을 비교해 봤지만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문득 아빠의 구형 혼다 CR-V 안에 감돌던 은은한 냄새가 바로 곁에서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아아, 아빠. 당신이 피던 담배가 혹시 카멜이었어? 편의점에는 안 판다면서 일부러 담배 가게에 가서 보루로 사던 아빠의 넓은 등과, 조금 전까지 끌어안고 있었던 남자의 등이 겹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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