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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6324124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20-11-16
책 소개
목차
01 소환
02 음모
03 전사교황
04 참회
05 젖은 석고 위의 회화
06 도안
07 조수들
08 부오나로티 가家
09 심연의 샘
10 경쟁
11 일대 시련
12 마르시아스의 참변
13 진짜 색채
14 그가 성전을 지으리라
15 가족사업
16 라오콘
17황금시대
18 아테네 학당
19 금단의 열매
20 야만적인 군중
21 다시 볼로냐로
22 속세의 게임
23 새롭고 신기한 회화방식
24 유일무이한 최고의 창조자
25 헬리오도루스의 추방
26 라벤나의 괴물
27 기이한 형체들
28 신앙의 갑옷과 빛의 검
29 생각하는 사람
30 고난의 시기
31 마지막 터치
Epilogue 신들의 언어
옮긴이의 말
연표
주
도표일람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당시로서는 회화, 조각, 건축 같은 오감을 기쁘게 하는 미술 분야의 일대 성공을 예고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성공은 머지않아 찾아왔다. 영재인 미켈란젤로는 15세에 이미 피렌체 군주인 로렌초 데 메디치(Lorenzode’ Medici)가후원하는 전문 미술가양성소 ‘산 마르코 정원 학교(GardenofSan Marco)’에 입학해 조각을 익히기 시작했다. 19세에 볼로냐에서 조각 제작을 의뢰받아 본격적으로 조각에 돌입했고, 그로부터 2년 후인 1496년에 마침내 생애 첫 로마 여행에 나섰다.
교황의 영묘라는 초대형 조각 작업을 완성하는 날이면, 미켈란젤로는 세계 최고의 미술가라는 난공불락의 절대적인 영예를 거머쥘 것이라는 두려움에 찼다. 따라서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에 대한 주문을 거부해교황의 분노를 사거나, 프레스코에 겁 없이 덤벼 들었다가 경험 부족으로 참담하게 실패하기만을 고대했다. 둘 중 어느 경우든 간에 바티칸 궁에서 미켈란젤로가 그때까지 쌓아온 명예와 지위는 한순간에 치명상을 입고 무너져 내릴 것이 분명했다.
로마에서 달아난 지 꼭 7달 만인 11월 말에 미켈란젤로는 교황과 대면했다. 그로서는 율리우스에게 용서를 비는 일이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다. 미켈란젤로는 말에서 가볍게 내렸다. 그러나 교황과의 재상봉 장면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처럼 살벌했다. 교황의 시종 무관이산페트로니오 대성당의 미사에 참석한 미켈란젤로를 우연히 발견해 광장 건너편의 데 세디치 궁(Palazzo de’ Sedici)의 교황 숙소로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