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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레스키의 돔

브루넬레스키의 돔

(피렌체 <산타마리아 대성당> 이야기)

로스 킹 (지은이), 김지윤 (옮긴이)
도토리하우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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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레스키의 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브루넬레스키의 돔 (피렌체 <산타마리아 대성당>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중부유럽/북유럽사
· ISBN : 979119632413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10-29

책 소개

브루넬레스키의 고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방식을 세우는 반석과 기초가 되었고,목재틀의 공중부목을 설치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큰 돔을 건설한 브루넬레스키는 천재라는 칭송과 함께 과거의 방식과 개념들을 깨고 르네상스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위대한 거장이었다.

목차

01 더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성전・13
02 산 조반니의 금세공사・34
03 보물 사냥꾼・52
04 고집불통의 사나이・74
05 두 라이벌 ・96
06 가족도 이름도 없는 사람들・109
07 한번도 듣도보도 못한 기계・121
08 사암 사슬・145
09 한 뚱보 목수의 이야기・155
10 오등분 첨두・165
11 벽돌과 모르타르・181
12 동그라미에 동그라미를 감싸서・200
13 아르노 강의 괴물・214
14 루카에서의 참사・233
15 설상가상・252
16 대성당 헌당식・268
17 라테르나・274
18 위대한 천재, 필리포 브루넬레스키・292
19 기쁨의 밀실・302

저자소개

로스 킹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역사 저술가. 1962년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토론토 요크대학에서 영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 예술과 역사에 관한 연구・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피렌체 예술 및 건축 유물의 보존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인 ‘피렌체의 친구들’(FOF)의 학술 자문을 맡고,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영국의 디아트소사이어티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뉴욕 프릭 컬렉션, 워싱턴 국립미술관 등에서도 강의했다. 1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우리말로 옮겨진 저서로는 논픽션 베스트셀러 《브루넬레스키의 돔》을 비롯해 《미켈란젤로와 교황의 천장》,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 《파리의 심판》 등이 있다. rossking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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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정치학자로 미국 정치와 국제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미국 MIT에서 미국 정치와 계량방법론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아산 정책연구원 재직 시에는 여론 데이터 센터를 이끌면서 한국인의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다양한 보고서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대중 매체를 통해 세계의 중요한 정치 경제 이슈를 전달하는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H.R.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퍼리드 저카리아 박사,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교 교수 등 해외 주요 인사들과의 대담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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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건축가들을 알아주지 않았던 사조에는 고대와 중세의 철학자들이 건축물을 인간의 업적 중 지식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보았던 편견도 일조했다. 키케로는 건축은 농사나 재봉일, 금속 세공처럼 몸을 쓰는 육체노동으로 보았는데,<도덕서한>에 그는 네 가지로 분류한 예술 중 건축을 가장 하위의 것으로 놓았다. 그가 본 건축은 ‘흔하고 천한’ 일이었다. 단지 손재주를 놀리는 것에 불과할 뿐, 아름다움을 추구하거나 명예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은‘유흥 기술’이라 불린 무대장치를 만드는 일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산타 마리아 대성당을 완공시킴으로써 필리포는 건축가의 지성에 대한 세간의 인식과 사회적 지위를 바꾸는 업적을 남겼다. 그의 명성에 힘입어 르네상스 시대 동안 건축이라는 학문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지성인을 위한 교양으로 변모했고, ‘흔하고 천한’기술이 아니라 문화 창조의 주역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무명으로 남았던 중세의 건축가들과 달리, 필리포의 이름은 널리 알려졌다. 중심틀 없이 돔을 올린 그의 기발한 설계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를 기리기 위해 라틴어로 시가 지어졌고, 그에게 헌정하는 책이 나왔으며, 수많은 문필가들이 필리포의 전기를 집필했다. 그의 흉상이 조각되고 초상화도 그려졌다. 필리포는 신화 속의 인물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필리포는 경이로운‘천재’였다. 원래‘천재’는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이탈리아의 인문 철학자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필리포 이전에는 건축가는 물론, 조각가와 화가에게도‘천재’라고 불러준 일이 일절 없었다. 그러나 마르수피니가 작성한 비문에는 필리포를‘신이 내려준 천재’라고 부르고 있다. 바사리는 필리포가 빈사 상태에 있는 건축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의 부름을 받고 온 사람이라고까지 했다. 물론 필리포는 신도 천사도 아닌 인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필리포는 르네상스 시대의 문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고대 로마나 그리스인만큼 근대인도 위대하다는, 아니 어쩌면 이들보다 더 위대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산타 마리아 대성당의 돔은 오백 년 전과 변함없이 피렌체 한복판에 우뚝 버티고 있다. 좁은 피렌체의 골목길을 걷다가도, 길모퉁이를 돌아 광장으로 들어설 때도, 돔은 우리 앞에 불쑥 나타난다.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의 계단에서도, E. M. 포스터의 소설『전망 좋은 방』의 루시 허니처치의 호텔 발코니에서도, 카페 테라스에서도 항상 곁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서 있다. 날이 좋으면 피렌체 서쪽으로 25킬로미터나 떨어진 피스토이아에서도 돔을 볼수 있다. 15세기 피스토이아 시민들은 돔이 보이는 쪽의 거리 이름을‘비아 델라 파란자’라고 지었는데, 이는‘출현의 거리’라는 뜻이다. 멀리 보이는 대성당은 혁신적인 구조 공학 기술이 벽돌과 돌, 대리석으로 빚은 건축학적 쾌거 그 이상이었다. 피렌체 사람들이 산티시마 아눈치아타 수도원의 프레스코화를 두고 신이 아니면 천사가 그린 것이라고 믿었던 것처럼, 신이나 천사가 아르노 계곡에 만들어 놓은 기적으로 여겼다.
어디에서 보든, 돔은 위대한 수수께끼를 품고 있다. 자연의 법칙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수많은 전란과 암투를 이겨내며 인간의 힘으로 쌓아 올렸기에, 이 거대한 돔은 더욱더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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