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응강

응강

이봉환 (지은이)
  |  
반걸음
2019-12-31
  |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응강

책 정보

· 제목 : 응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396961
· 쪽수 : 140쪽

책 소개

반걸음 시인선 5권. 이봉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응강>에는 울음의 얼룩이 묻어 있다. 하지만 이 얼룩은 보일락 말락 해서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어쩌면 눈물을 옷소매로 쓰윽 훔치고 썼거나 눈물이 터지려는 즈음에 시를 썼을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_5

응강•10
굴•12
성주城主•14
내 귀하고 늠름하고 어여쁜•16
아비 노릇•18
돌각담을 쌓다•20
다락방 창에 펼쳐진 염문 한 자락•22
김 할머니와 중고 유모차•24
세상에서 울음이 가장 슬픈 새•26
상준 형•28
농담 반 진담 반•30
유달산•32
목재소 앞을 지나다•34
백양사 가는 길•36
무궁화호 객실에서•38
말의 저편•40
엄마의 소원•42
추석 대목 장날 이러고들 있을 것이다•44
엄마가 날 부르신다•46
사생결단•48
요양원 음악회•50
치매야 정말 고맙다•52
환생•54
엄마 생각•56
오, 어머니•58
오동꽃 나팔을 부는 여자•60
햇살 아래 강물 곁에서•62
세상 사람들은•64
도깨비버들•66
퇴적암 속살이 말했다•68
첫 사과 빛•70
꽃 속에 대한 궁금함•72
푸름푸름 웃음•74
무궁화 잎•76
어느 날 가만히 잎맥을 들여다보라•78
햇살 속의 슬픔•80
잠자리 생각•82
빗방울의 추억•84
신금리 구절초•86
구절초에게•88
구월•90
홀아비꽃대•92
바람이 하는 일•94
장마를 기다림•96
이끼•98
큰까치수영을 처음 보았을 때•100
간지락나무•102
자꾸 뒷짐을 지게 된다•104
안개 낀 칠산 앞바다의 저녁 불빛•106
헛기침•108
그 쪽방•110
사랑의 고통•112
3월의 눈•114
꽃 구멍•116
날 사랑하는 당신의 속눈썹—등줄실잠자리의 사랑•118
응강•120

해설
다시 떠날 일이 생각난 듯 잠시 머뭇거리는 잠자리처럼 | 김영춘•122

저자소개

이봉환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88년 『녹두꽃』에 「해창만 물바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응강』 『밀물결 오시듯』 『내 안에 쓰러진 억새꽃 하나』 『해창만 물바다』 『조선의 아이들은 푸르다』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한 오랜 학교 생활의 마감을 앞두고 차마 붙잡지는 못하는 세월을 야금야금 아껴가며 따라가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늘이나 응달이 고향에서는 응강인데 꼭 응강이 춥고 배고프고 서러운 곳만은 아니었다 시래기는 뒤란 처마 밑 응강에서 꼬들꼬들 말라갔으며 장두감을 설강 위 응강에 오래 두어야 다디단 홍시가 되어갔는데, 무엇보다도 어릴 적 마루청 밑 짚가리 응강 속에서 달걀을 훔친 내가 흠씬 종아릴 맞고 눈물 콧물 범벅인 채로 잠들어버린, 고향에서는 정지라고 부르는 부엌 구석 어둑한 응강의 찬 기운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하였으니 거기가 서늘하고 깊고 시퍼런 물줄기를 가진 강 중의 강이기는 하였던 모양

―「응강」 전문


퇴직을 하고 벌써 칠십을 훌쩍 넘긴 전직이 교사인 선배 한 분이 전교조해직교사모임에서 소주잔을 탁 털어 넣으며 말했다
세상살이 너무 편해도 못쓰것드랑께! 뭔 세월이 그리도 빨리 가냔 말여 그라니까 가는 시간 좀 찬찬히 가시라고 붙잡을라믄 인생이 좀 고달퍼도 괜찮것드랑께!

―「농담 반 진담 반」 전문


몇 놈이 저 안에서
베이고 쓰러졌는지 모르겠다
터져 나간 살점이
바닥을 흥건히 덮고 있다
하얀 피는 굳어서 반짝 빛난다
누군가의 취향에 따라
몸통이 잘리고 장딴지는
사각으로 저렇게 비틀어졌으리
잘린 놈 팔다리가
아무렇게나 땡볕을 뒹군다
씨팔, 누군가 지나며
한번 걷어차주지도 않는다
한쪽 발목을 잃은 고양이 한 마리 흘끔거리며 쩔룩,
그 앞을 지난다
더 오랜 날을 무수한 놈들이 또
전기톱날의 고문에 씨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토막 날 것인데도
그런데도, 그런데도
그 안에서는 언제나
피 맑은 향기만 흘러나올 뿐이다

―「목재소 앞을 지나나」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