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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653758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0-06-30
책 소개
목차
제1장 미래를 만들어 가는 행복한 학교
1. 모두가 꿈꾸는 미래학교
2. 미래학교 5년간의 여정
제2장 학교 문화
1. 미래학교 비전 세우기
2. 미래학교 회의 문화
3. 실천하고 연구하는 교사들
4. 수업을 공유하는 교사들
5. 미래학교 토크콘서트
대담1_ 학교 문화에 대한 교사들의 이야기
제3장 교육과정
1. 미래학교 수업과 평가의 방향
2. 학교교육에서의 개별화 수업
3. 테크놀로지 활용 피드백
4. 생활을 해석하는 수업
5. 실제 문제 해결과 프로젝트 학습
6. 호기심과 질문 그리고 탐구
7. 성장을 위한 성찰
8. 디지털 세대와 독서하고 글쓰기
9. 학습을 위한 학습, 짝토론
10. 미래교육 속 생태전환교육
대담2_ 졸업생과 학부모가 말하는 창덕여중 이야기
제4장 학습 환경
1. 미래학교와 테크놀로지
2. 미래학교의 공간 환경
대담3_ 교사들이 말하는 공간과 테크놀로지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창덕여중의 회의 문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통로를 정확히 갖고 있고, 안건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분명하며, 그 결과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창덕여중은 그야말로 자율적이며 투명한 소통의 회의 문화를 갖고 있다. 이러한 회의 문화는 언제부터 이렇게 자리 잡게 된 것일까? 진정한 소통을 위한 회의는 구성원의 마음을 열라는 강요 혹은 관리자의 열린 마인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열린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서 시작된다. 회의 내용의 ‘열림’은 회의 형식이 그것을 담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회의가 소통이 되려면 그냥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고 선포하거나 무조건적인 오픈이 아니라, 그 원칙과 형식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작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미래학교 회의 문화」 중에서
토크콘서트의 주인은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관련한 학교 구성원 모두이다. 발표자가 된다는 것은 토크콘서트의 주인을 넘어 학교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관심과 흥미, 능력을 드러내는 일이다.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소박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이지만, 학교가 직면한 문제에 대하여 교사가 지닌 경험과 사례, 통찰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발표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토크콘서트 기념 배지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자가 끊이지 않았던 것은 물질적인 보상보다 학교의 주인, 미래교육의 주인으로서 기여한다는 내적인 만족감이 충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토크콘서트를 통해 연구하고 실천한 교사들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만나서 실제적인 토론을 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행정업무 중심의 학교, 위계가 분명한 관료주의 학교 문화에서 교사가 집중해야 할 교육활동의 주제를 발굴하고, 교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미래학교 토크콘서트」 중에서
평가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했다. 과거의 평가가 입시를 위한 도구로 기능했다면, 지금의 평가는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진단하고 지원하는 도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창덕여중은 미래학교가 출발한 2015년부터 중간고사를 없앴다. 중간고사의 빈자리는 수업 시간에 실시하는 형성평가가 메웠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생각을 파악하기 수월해졌고, 교사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었다. 수업 진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조치도 생겨났다. 이 흐름은 개별화 교육을 위한 움직임으로 점점 발전했다. 물론 이런 일들이 단기간에 완성되지는 않았다. 일방적인 조치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중간고사가 없어서 공부를 안 한다는 원성도 들었다. 교사들조차 평가에 대한 인식이 빨리 바뀌지 않아서 이 과제가 진단 도구로 적절한지 동료들과 오랜 시간 고민했다. 그럴 때마다 수업의 목적과 평가의 목적을 떠올렸다. 결론은 간단했다. 수업은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과정이고, 평가는 수업의 목적이 잘 달성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도구이다. 목표, 내용, 방법, 평가를 수업의 목적에 맞도록 자연스럽게 연계시키는 것이다.
― 「미래학교 수업과 평가의 방향」 중에서